캔버스, 자연을 투명하게 담아
캔버스, 자연을 투명하게 담아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06.28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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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수채화협, 회원정기전·조근영·이준형 개인전
투명하고 담백한 이야기가 담긴 수채화 전시회가 청주예술의 전당 대전시실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충북수채화협회의 회원정기전과 함께 '조근영·이준형'의 개인전으로 갖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맑은 색채의 수채화 작품 100점을 전시하고 있다.

6번째 개인전을 갖고 있는 조근영 작가는 시간과 공간의 이미지를 투명한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인물화와 함께 일상의 풍경을 담은 작품 50여점은 배, 물, 바다와 같은 유동적 사물들에서 답답한 일상을 탈피하고픈 현대인들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화폭에 대각선 이미지를 사용해 분산된 시선을 잡아둠으로써 갇힌 공간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현재를 보여준다.

충북수채화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조 작가는 "4년전부터 수채화가 활성화되어 전국적으로 수채화인구가 증가추세"라며 "접근성이 용이하고, 쉽게 표현된다는 수채화만의 특색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재료의 다양성을 추구하며 일반인들에게 어필되고 있다"고 한다.

공동 전시회를 갖고 있는 이준형 작가는 2번째 개인전으로 인물 위주의 수채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투명한 색채로 그려낸 인물둘에서 삶의 다양한 모습을 본다는 이 작가는 미술교사로 재직하며 작가활동을 하고 있다. 이 작가는 "인물화는 얼굴 표정이나 몸짓에서 작가가 본 느낌을 표현해 내는 작업이다"며 "선하나, 표정 하나가 던져주는 감성을 통해 삶의 다양한 생각을 돌출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 즐겨 그린다"고 한다.

학교 내에서도 미술활동을 위해 학생들과 벽화그리기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그는 "단조로운 벽면을 타일이나 벽면 그 자체에 아이들 스스로가 만든 작품을 그려 붙임으로써 다른 시각과 애정을 갖게 한다"며 "예술은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는 일상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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