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 '단오'… 신명나게 놀아보세!
민족의 명절 '단오'… 신명나게 놀아보세!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06.19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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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2∼7시, 청주 무심천 둔치서 기념행사
음력 5월 5일인 19일은 우리나라 4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端午)다.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흥겨운 놀이마당을 펼쳤던 단오는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며 마음을 모았던 명절이다. 하지만 발렌타인데이, 초콜릿데이, 크리스마스 등 서양 문화에 밀려난 명절은 의미도 퇴색된 채 근근이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단오를 맞아 명절의 의미를 살리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절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단오는 단오절, 단옷날, 천중절(天中節), 단양(端陽), 포절(蒲節), 중오절(重午節)이라고 불리기도하고, 우리말로는 수릿날로 불린다.

단오의 단(端)은 첫 번째, 오(午)는 다섯으로 '초닷새'를 뜻하는데, 예로부터 월과 일이 겹쳐지는 날을 양기가 가득찼다고 해서 길일로 쳤다. 그 중 단오는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로 여름을 건강하고 시원하게 보내려는 선조의 지혜가 담긴 세시풍속으로 전해진다. 단오 풍습으로는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하는 의미로 실을 엮어 손목에 걸어주던 장명루(長命縷)와 재액을 예방하기 위해 창포주 등 약주를 마셨다. 여자들은 두통과 재액을 예방하기 위해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감기와 창포 뿌리로 만든 비녀를 머리에 꽂았으며, 집안에 액운이 들지 못하도록 쑥다발을 엮어 걸기도 했다.

먹을거리로는 쑥떡을 수레바퀴 모양의 무늬를 찍어 만들어 먹었다는 수리취떡과 앵두화채, 제호탕, 준치국 등의 음식과 익모초와 쑥을 뜯어 말려 약용으로 사용한 풍습이 있다. 또 단오의 민속놀이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그네뛰기와 널뛰기, 씨름이다. 바깥 출입이 엄격했던 조선시대 여자들은 단옷날 그네뛰기와 널뛰기로 담장 너머 세상구경을 해야했다.

씨름판에선 온 마을 청년들이 힘겨루기가 벌어졌는데, 우승자에겐 황소를 상품으로 주기도 했다. 단오에는 부채 선물이 관례였는데, 임금은 신하들에게 자연경치나 꽃, 새 등이 그려진 단오선을 하사했으며, 청년에겐 푸른 부채를, 노인이나 상제에겐 흰부채를 서로 서로 선물해 시원한 여름나기를 기원했다.

한편, 충북민예총은 19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무심천 둔치(꽃다리옆 시민체육공원)에서 '단오맞이 큰 잔치' 행사를 갖는다.

창포물에 머리감기, 부채에 그림 그려주기 등 단오 관련 풍습외에도 판화찍어보기, 전통놀이 한마당 등으로 단오를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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