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X, '검·언 유착' 재판 또 불출석…"검찰, 노력해달라"
제보자X, '검·언 유착' 재판 또 불출석…"검찰, 노력해달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1.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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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 유착' 의혹 강요미수 혐의
제보자X "한동훈 수사·신문부터"

法 "구인장 발부에도 집행 안돼"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해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재소환 된 '제보자X'가 4번째로 불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4일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기자와 백모 채널A 기자에 대한 7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으로 소환된 '제보자X' 지모씨는 또다시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이번이 4번째 불출석이다.



앞서 지씨는 증인 소환에 앞서 "이 사건 주요 당사자이며 혐의자인 한동훈(검사장)의 검찰 조사나 증인신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증인신문에 응하는 것은 진실 왜곡에 스스로 나서는 꼴"이라며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박 부장판사는 "지씨가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면서 "소환장 송달이 되지 않고 있다. 구인장이 발부됐는데 집행이 안 된 듯하다. 검찰에서 주소 보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씨 출석 관련해서 검찰이 나름 노력하고 있는지 검토해달라"며 "본인이 나오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 전체적인 건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백 기자 측 변호인은 "지씨는 계속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불출석하겠다고 한다"며 "절차가 공전하고 있는 것 같다. 필요한 증인신문은 당연히 해야겠지만, 효율적으로 진행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박 부장판사는 "크게 지연된 건 아니다. 공판 절차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며 "이 부분은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전 기자 등의 8차 공판은 오는 16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지씨를 다시 증인으로 소환한다.



이 전 기자는 지난 2~3월 후배 백모 채널A 기자와 공모해 수감 중인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의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강요하고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전 기자가 '검찰이 앞으로 피해자 본인과 가족을 상대로 강도 높은 추가 수사를 진행해 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취지의 편지 등을 통해 이 전 대표를 협박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기자 등의 공소장에 한동훈 검사장의 이름을 34번 언급했으나 공범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대신 추가 수사를 진행해 혐의점을 판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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