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산단 조성 '즉각 착공'에 힘 실릴 듯
장항산단 조성 '즉각 착공'에 힘 실릴 듯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3.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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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홍 겪던 충남도-서천군, 의견 일치 이뤄
지역 최대 현안인 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 환경부가 제시한 대안을 놓고 '불가'와 '조건부 수용' 등으로 나뉘어 내홍을 겪던 충남도와 서천군이 '즉각 착공'이라는 의견 일치를 보면서 목소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이날 군청 회의실에서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환경부가 장항산단 백지화를 전제로 한 국립생태관 건립 등의 대안을 검토한 결과 현실성이 떨어져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나 군수는 이에 앞선 지난달 22일 이치범 환경부 장관이 장항산단 대신 30만평 규모의 국립생태원 조성 등 1조5000억원 규모의 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하는 '어메니티 서천 2020프로젝트 추진'이라는 대안을 제시하자 "예산확보 등 신뢰성이 확인된다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즉각 착공을 요구하며 단식농성까지 벌였던 나 군수의 미묘한 입장변화는 지혜로운 해법이나 대처 의지로써는 대단히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다"며 "서천군수의 충정은 이해되지만 선착공이라는 도지사의 입장과 다른 급조된 환경부의 안에 동조하는 것은 심히 우려스럽다"고 반대입장을 밝히면서 도와 서천군이 엇박자 행보로 향하는 조짐을 보였던 것.

이처럼 도와 군이 의견 일치를 보면서 정부의 최종 결정을 향한 '즉각 착공' 촉구 목소리는 더욱 힘이 실릴 전망.

게다가 환경부가 제시한 대안이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와 국무총리실간 협의도 거치지 않은 단독안인 것으로 밝혀진 점도 '즉각 착공'을 향한 충남도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 주재로 장항산단 착공 문제와 관련, 최종 입장을 임시국회가 끝나는 한명숙 국무총리 사임시기 전인 6일 이전 발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천주민들로 구성된 '장항산단 착공 대정부 투쟁 비상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지역 최대현안을 추진하면서 충남도와 서천군이 엇박자 조짐을 보여 불안감이 없지 않았지만 한목소리를 내는 쪽으로 의견이 일치돼 다행스럽다"며 "'즉각착공 후보완'이라는 기존의 방침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더욱 더 힘을 합쳐 강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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