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난계국안단원 8명 무더기 퇴출
영동난계국안단원 8명 무더기 퇴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2.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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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 18명 정악 등 3개 분야 오디션… 기준점수 못미쳐
영동난계국악단원 18명(상근) 가운데 8명이 무더기로 해촉됐다.

영동군이 단원 기량향상을 목적으로 시행한 실기평가에서 기준점수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단원의 절반 가까이가 한꺼번에 퇴출되기는 지난 91년 창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군은 지난 22일 난계국악당에서 상근단원 18명에 대해 정악(30점), 산조(15점), 초견(15점) 등 3개 분야 60점을 만점으로 오디션을 치렀다.

대학교수급인 중견 국악인 5명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이날 평가에서 8명이 군이 제시한 기준점수 40점에 미달했다.

군은 26일 난계국악단운영위원회(위원장 정구복 군수)를 열어 커트라인을 통과하지 못한 이들 8명의 해촉을 전격 결정했다. 군은 다음달 공개모집으로 12명의 단원을 새로 뽑아 결원을 메우기로 했다.

군은 지난 2004년 처음으로 실기평가를 실시하고 평점이 저조한 5명에게 재평정을 요구했지만, 일부 단원들이 평가의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노조를 결성하고 반발하는 바람에 흐지부지 끝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여단원 성희롱사태까지 불거지며 당시 단장인 부군수가 옷을 벗는 사태까지로 비약했다.

군이 이번에 '해촉'이라는 극약처방을 강행한 것도 그간의 불미스런 사태로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고, 단원의 처우를 정규직으로 개선하기로 한데 대한 반대여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숙미 국악단노조위원장은 "사전에 결과에 따라 해촉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들었지만, 재평가도 없이 미달자 전원을 해촉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조합원들과 협의해 대응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2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실기평가를 해 수준이 떨어지는 단원은 과감하게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영동난계국악단원 처우규정에 따르면 지휘자는 실·과장급인 5급, 악장은 6급, 수석·부수석은 7급, 평단원은 8급 대우를 받으며 정년은 57세로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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