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사, 석회석 피해조사 협력 약속
시멘트사, 석회석 피해조사 협력 약속
  • 이선규 기자
  • 승인 2007.02.0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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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의회 조사특위 간담회서 의견 조율
단양군의회 석회석관련 환경피해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신태의)와 관내 3개 시멘트사 공장장들이 지난 7일 군의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각종 피해 및 오염도 조사 등에 상호 협조키로 했다.

단양군의회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모임에서 의원들과 공장장들은 빠른 시일내에 주민들이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조사를 벌일 것을 약속했다.

신태의 의원(단양2)은 "회사측이 폐기물 법정기준치만 내세워 고집하는 것은 지역주민들을 의식하지 않는 처사"라며 "그동안 주민들이 소외되거나 피해의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표현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연호 현대시멘트 공장장은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폐기물을 대체연료로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시멘트공장 때문에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피해가 나타난 확실한 증거도 없지 않느냐"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어 "기업과 국가를 위해서라도 폐연료 사용에 따른 오염발생은 기준치 이하내에서는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시멘트 정규인원 중 50% 이상이 관외에서 살고 있는 이유가 뭐냐"며 우회적으로 시멘트 회사를 질타했다.

장광치 성신양회 공장장은 "시멘트회사도 해마다 국립환경보건연구원이 폐연료에 대한 대기·토양·수질이 대해 공장주변 반경 2까지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의회와 주민들이 원한다면 모든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폐연료로 인해 공장주변의 오염도가 그토록 높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공장에 근무하는 사원들의 건강이상 증상이 나타나야 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회사 노조원들이 반입되는 폐기물의 성분을 먼저 파악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걱정하는 정도가 아니라고 피력했다.

엄재창 의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멘트회사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군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자료와 실태를 확보키 위해 3개 시멘트사와 군이 공동으로 제3의 기관에 오염실태 용역을 의뢰하자"고 제의했다.

한편, 단양군의회 환경피해조사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31일부터 8일까지 매포 13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위원회 활동사항과 산업폐기물 사용에 따른 오염실태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신태의 위원장은 "이번 특위를 통해 시멘트사의 폐기물 반입과 활용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파악하고, 이로 인한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을 제고토록 할 계획"이라며 "향후 환경부의 시멘트 소성로 규제강화를 위한 입법건의를 위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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