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원 잇단 비위·구설수 “언론 탓”
청주시의원 잇단 비위·구설수 “언론 탓”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6.06.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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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택, 행감서 “시에서 정리못해 없는 말도 생겨”

박상돈, 임시회서 “기자 계도해야” 발언했다 사과

자정노력 없이 동료의원 실명 언급 불만 … 논란 고조

일부 청주시의원들이 동료의원들의 비위행위나 구설수가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현상황을 언론탓으로 돌려 논란이 일고 있다.

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김성택(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감사관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연달아 시의원들과 관련한 부정적인 보도가 이어지면서) 외부적으로 시의회가 엄청난 범죄집단인 양 비춰지고 있다”며 “(감사관실이) 개입된 사항이 있냐”고 따졌다.

김 의원은 “시에서 (언론 보도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을 이렇다, 저렇다 말들이 많으니 없는 말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 중인 사건은 (보도가) 자제돼야 하며, 감사관실이 처음에 사건을 조사한 만큼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이날 발언은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인 청주시 공무원의 해외여행경비 상납사건과 관련해 동료의원의 실명이 언론보도에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

시 공무원 2명은 업무관련성이 있는 ㈜글로벌무역협회로부터 중국여행경비를 상납받은 사실이 적발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시가 협회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A의원이 압력을 행사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시의원들의 언론에 대한 반감 표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상돈(더민주당) 의원은 지난 3월 열린 16회 임시회 당시 공보관실 소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기자들을 계도해야 한다’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출입기자들의 항의를 받고 사과했다.

박 의원은 당시 “충분히 겸직신고를 했는데도 의원들의 직업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가 된다”며 “보도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기자들을 ‘계도’한 적 있는갚라고 공보관을 질책했다.

일부 시의원들이 올해 들어 시의원들의 비위행위과 관련 구설수가 끊임없이 어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자정노력은 없이 이를 보도하는 언론탓만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B의원은 바자행사를 연 뒤 그 수익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지난달 3일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학부모연합회 등이 주관한 바자 행사 수익금 1800만원 중 700만원을 자신의 통장에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C의원은 지난 2월 자신이 운영하던 무인경비업체에 대한 이권개입 의혹으로 국민권익위원회 조사를 받았다.

또다른 의원은 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쳤다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현직 시의원이 농협조합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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