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송절동 마을유적, 백제 신봉동 무덤유적 단초
청주 송절동 마을유적, 백제 신봉동 무덤유적 단초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5.07.22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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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기제작소 공방·토기 등 출토

평지 집터 대규모 첫 발견 주목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청주테크노폴리스 부지조성 공사 중 발굴된 대규모 마을유적이 백제 신봉동 무덤유적을 밝혀줄 중요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이곳에서 400~500여기의 대규모 집터가 발굴됐으며 철기제작소로 보이는 공방(工房)과 철기, 토기 등이 출토되면서 3~4세기 백제 유적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출토 유물은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는 신봉동 백제 무덤군의 비밀을 풀어줄 열쇠가 될 것으로 보여 보존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한 관계자는 “청주 신봉동 무덤에서 331기가 발굴되었는데 청주에 많은 무덤이 형성된 것은 오직 백제인들이고, 백제의 무덤이 많은 지역 역시 청주 말고는 어디에도 없다”며 “이번 발굴조사에서 나타난 대규모 백제인들의 집터는 신봉동 유적을 밝혀줄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이어 “신봉동 무덤유적은 그 시기가 4~5세기 중·후반으로 무덤에서 나온 토기류는 입큰목항아리가 주류를 이루면서 1000점이 넘는 철기류가 출토됐다”며 “송절동 발굴조사에서 공방과 철기의 흔적이 출토된 것은 백제 신봉동 무덤과 깊은 관계가 있고 시대적으로도 4~5세기보다 앞설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발굴 현장 관계자는 “이번에 발굴된 마을 집터는 대규모로 운집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랍지만 산지가 아닌 평지에서 대규모로 발견된 것으로는 처음이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적의 시대를 단정하기보다는 이제 발굴을 시작한 만큼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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