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노인전문병원 폐원 현실화
청주시노인전문병원 폐원 현실화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5.06.03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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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환자들 내일까지 전원

보호자들 “노조 없애달라”

시에 병원정상화 건의서 제출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의 오는 6일 폐원이 현실화됐다. 입원 환자들의 전원조치가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새 수탁예정자인 청주병원은 아직까지 이 병원 노조와의 협상을 마무리되지 않아 시와 위·수탁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졸지에 부모님을 다른 노인병원으로 옮겨야 했던 환자 보호자들은 울분을 토해냈다.

3일 시에 따르면 현 경영진의 6일 폐원예고에 따라 입원 환자들이 속속 병원을 떠나면서 이날 현재 4명의 환자만 남았다. 남은 환자들도 5일까지 전원의사를 밝혀 6일 임시 폐원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2차 공모에서 우선 위·수탁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청주병원측은 노조와의 원만한 타협이 이뤄질 경우 임시 폐원을 막기 위한 의료진 파견 등 사전준비를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 청주병원과 노인병원노조는 노조활동부문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청주병원측은 노조와의 협상이 결렬되면 노인병원 수탁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이런 가운데 노사갈등에 따른 폐원이라는 악재를 만나 부모님을 다른 노인병원으로 옮겨야 했던 환자 보호자들이 참았던 울분을 노조를 향해 쏟아냈다.

전원조치를 마친 환자 보호자 3명은 이날 청주시청을 방문해 다른 보호자 등 12명이 서명한 ‘청주노인전문병원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보호자들은 내부모에게 위해를 가할까봐서 이제까지 참아왔으나 환자들을 방패삼아 시민을 우롱하는 노조의 모습에 화가난다”며 “보호자들은 노조를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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