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청주시의회 여야 첫회동 입장차만 확인
파행 청주시의회 여야 첫회동 입장차만 확인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5.06.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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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국 의장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풀자”제안

양당 원내대표들 정상화 위한 대화 유지에만 한 뜻

여야 갈등을 빚고 있는 청주시의회 여야 지도부가 2일 갈등촉발 후 첫 회동을 가졌다. 그러나 서먹한 분위기속에서 시작된 이날 만남은 청주시 새 상징물(CI) 교체를 골자로 한 ‘상징물 등 관리조례 개정안’의 여당 단독처리과정에 대한 서로 입장 차이를 확인한 채 아무런 성과없이 마무리됐다.

김병국 의장은 이날 새누리당 황영호 원내대표와 김태수 대변인, 새정치민주연합 최충진 원내대표와 김은숙 대변인을 의장실로 초대해 갈등상황 해소를 요청했다.

여야 지도부의 만남은 지난달 22일 새누리당의 상징물 조례 개정안 단독 처리 이후 처음이다. 야당 시의원들이 의회 보직 사퇴와 의사일정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이로 인해 시의회의 국외연수와 연찬회 등이 차질을 빚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만나 2시간가량 대화했으나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다만, 양당 원내대표들을 창구로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이어가자는데만 뜻을 함께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함께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시의회가 여야로 나뉘어 불편하게 지내면 안 된다”면서 “차근차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서 막힌 곳은 뚫고 구부러진 것은 펴자”고 제안했다.

개정안 처리시 새정치연합 서지한 의원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듣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유감을 표명한 뒤 “서 의원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황영호 원내대표도 “6월 임시회 개회 전에 의회 운영을 정상화해야 한다”면서 “시민의 심려가 큰 만큼 어서 접점을 찾도록 노력하자”고 김 의장을 거들었다.

그러나 최충진 원내대표는 “지난 11개월 동안 새누리당 측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도왔다”며 “그러나 의장은 소통을 거부하고 (새정치연합 의원들이)이의신청을 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의사봉을 두드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민 모두가 원하는 CI를 만들자는 게 우리의 뜻이었다”며 “7월 1일에 새 CI를 공포하기 위해 서둘러야 했던 다른 이유가 있는갚라고 거듭 따져 물었다.

한편, 새누리당 의원 21명은 지난달 22일 열린 제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일주일 전 기획경제위원회가 부결 처리했던 ‘청주시 상징물 등 관리 조례 개정안’을 다시 상정해 원안대로 승인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다수당의 일방적인 횡포라며 본회의장을 퇴장한데 이어 기자회견을 열어 의사일정 보이콧 및 보직사퇴를 선언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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