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새 CI 회생안 시의회 여야 대립
청주시 새 CI 회생안 시의회 여야 대립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5.05.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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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본회의 재상정 요구서 집행부 제출 … 수정예산안도

새정치 “다수당 횡포… 오늘 본회의서 반대토론 통해 저지 ”
청주시의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시의 새 상징물(CI) 채택을 놓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면서 정면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 17명은 21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의원들의 CI 관련 조례안 본회의 상정은 의회 민주주의와 훼손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다수당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은 많은 문제가 있는 CI 관련 조례안을 힘으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면서 “조례안 처리는 미루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 통합 청주시에 걸맞은 CI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상임위원회 결정을 뒤엎으려는 이유가 같은 당 이승훈 시장을 돕기 위한 것이라면 시의회에 대한 시민의 신뢰는 추락할 것”이라면서 “조례안 처리를 포기하고 합리적인 의회 운영에 나서라”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최충진 원내대표는 “정치적인 의정활동을 자제해 왔으나 다수당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 CI 관련 조례안 반대를 지금으로 당론으로 채택하기로 했다”며 “22일 제3차 본회의에서 반대토론 등을 통해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지난 15일 CI 교체를 골자로 한 ‘청주시 상징물 등 관리 조례’ 개정안을 부결처리했다. 이에 따라 CI 교체 관련 예산안 6억1000만원도 전액 삭감했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 16명은 22일 열리는 제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CI 관련 조례 개정안을 다시 논의하자는 취지의 부의 요구서를 이날 집행부에 제출했다. CI 교체 관련 예산을 살리기 위한 수정예산안도 함께 냈다.

지방자치법은 상임위원회가 폐기한 의안이라도 의장이나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본회의에 다시 상정해 처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은 21명, 새정치민주연합은 17명이다. 새누리당 의원의 이탈이 없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론 채택에도 불구하고 새 CI 관련 조례 개정안과 예산안은 무리 없이 통과할 전망이다.

시는 시의회가 새 CI 사용과 관련 예산안을 승인하면 6월 중 2만2812개 시설물에 붙어있는 기존 CI를 새 CI로 교체하는 한편 오는 7월 1일 통합 청주시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이를 공포할 계획이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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