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씨앗에 희망 거름 듬뿍”
“사랑의 씨앗에 희망 거름 듬뿍”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5.05.10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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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텃밭포럼 이언구 대표

장애인 가족과 특별한 만남

지속적 후원·자립 등 응원
“그놈 참 똘망똘망하게 생겼네, 커서 큰 인물 되겠어”

충주텃밭포럼 이언구 대표(충북도의회 의장)는 지난 9일 충주의 한 식당 앞에서 ‘특별한 가족’들을 맞으며 일일히 덕담을 건냈다.

이날 만남은 텃밭포럼 회원들과 결혼 3년차 장애인 가족들의 자리로 시종일관 유쾌하게 이어졌다.

이 가족들은 지난 2013년 5월8일 이 단체의 후원으로 ‘늦깎이’ 결혼식을 올렸던 5쌍의 장애인 부부와 그 자녀들이다.

당시 이들 부부들은 KBS충주방송국 공개홀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리며 가정형편 등으로 미뤄왔던 화촉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만남은 결혼식 이후 2번째 성사된 것으로, 텃밭포럼 회원들은 매년 장애인 가족들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 자리에는 다섯 부부의 ‘주례 선생님’, ‘공동(?) 시어머니’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 정년퇴직한 김영철 전 KBS충주방송국장은 주례를 맡아, 김순희 회원은 화촉에 불을 붙혀서 지어진 별명이다.

이처럼 ‘뜻하지 않은 가족’을 얻은 장애인 부부들은 삶의 방식도 바뀌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가족의 응원속에 취업도 하고 자녀들도 건강히 성장해 가기 때문이다.

텃밭포럼은 ‘가정을 잘 지키고 텃밭을 일군다는 심정으로 모였다’는 설립 취지만큼이나 작지만 지속적인 도움으로 지역사회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충주텃밭포럼 이언구 대표는 “텃밭을 가꾸는 심정으로 어려운 이들을 돕다보면 어느 순간 서로 의지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면서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또 다른 사랑의 씨앗을 심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1년 설립된 충주텃밭포럼은 장애인 가정 후원과 함께 각종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향후 토론회 등을 개최해 포괄적 지역발전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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