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은 5.9% 늘어 … 정진후 의원 “대책 재점검 필요”
교육부가 학교폭력이 감소추세라고 발표한 것과 달리 오히려 13.2%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진후 의원(정의당·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교육부로부터 받은 학교폭력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3년과 2014년 학생 1000명당 학교폭력 건수는 1.49건에서 1.69건으로 13.2% 증가했다.
2014년 상반기 학교폭력은 전국 1만662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2013년 상반기)의 9713건보다 9.8% 늘어났다.
충북은 2013년 상반기와 2014년 상반기 심의 건수는 319건에서 328건으로 증가했다. 학생 1000명당 학교폭력 건수로 계산하면 1.54건에서 1.63건으로 5.9% 증가했다.
세종시는 2013년 상반기와 2014년 상반기 증감 현황을 비교하면 심의 건수는 20건에서 32건으로, 가해학생 수는 36명에서 59명, 피해학생 수는 25명에서 49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학생 1000명당 기준으로 보면 심의는 1.39건에서 1.99건으로 43.4% 증가했다.
가해건수는 2.50건에서 3.67건으로 46.9%, 피해 건수는 1.73건에서 3.05건으로 75.7% 각각 늘어났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2013년 상반기 학생 수 1000명당 0.35건에서 2014년 상반기 0.51건으로 43.5% 늘어났다. 중학교는 8.6%, 고등학교는 14.4%로 각각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학교폭력이 가장 증가한 지역은 울산으로 학교폭력은 62.1%, 가해학생은 82.4% 각각 증가했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2014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9월 15일∼10월 24일) 결과, 작년 1차 조사(3월 23∼4월 20일) 때보다 피해응답률이 0.2%포인트 낮아졌다며 학교폭력이 감소 추세라고 발표했다.
정진후 의원은 “교육부는 2013년과 2014년의 학생 수 차이를 반영하지 않은 결과로 학교폭력이 줄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13.2% 증가했다”며 “특히 학교 폭력 실태조사는 직전 학기를 기준으로 실시되는데 2014년 상반기에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음에도 학교 폭력이 늘어난 것에 대해 교육 당국이 그동안의 학교폭력 대책이나 노력을 뒤돌아봐야 할 지졈이라고 지적했다.
/김금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