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독립유공자 푸대접 여전
보은군 독립유공자 푸대접 여전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4.02.2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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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등 12개 시·군 수당 지급 불구 미지급
광복회 충북지부 "조례 제정 요구…검토중 말만"

보은군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과 그 유족에게 여전히 푸대접으로 일관하면서 원성을 사고 있다.

27일 광복회 충북지부에 따르면 독립유공자나 그 유족을 예우해 지급하는 명예수당을 도내 12개 시·군 중 보은군만 유일하게 지급하지 않는다.

2012년까지만 해도 도내에서 청주시와 충주시, 진천군, 증평군, 음성군 등 5개 지자체만 월 3만~5만원의 독립유공자 명예수당을 지급했다.

광복회와 언론의 잇따른 지적으로 지난해 3월 1일을 전후해 도내 6개 지자체가 추가로 ‘독립유공자 지원 조례’를 만들어 독립을 위해 헌신한 유공자 가족 예우에 동참했다.

수당도 기존보다 60%씩 대폭 인상해 대부분 독립유공자 유족이 8만원을 받고 있다.

청원군은 통 크게 10만원을 책정해 도내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수당을 지급한다. 행정구역 통합을 앞둔 청주시도 청원군 수준에 맞춰 올해부터 1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보은지역의 독립유공자 유족은 명예수당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신세다.

보은지역에는 현재 독립유공자 유족 6명이 생존해 있다.

광복회에서도 보은군에 조례 제정을 누차 요구했지만 해당 부서에서 검토 중이란 말만 되풀이할 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회 충북지부 관계자는 “조례 제정을 해당 부서에 수차례 요구했지만 검토 중이란 말만 돌아왔다”며 “돈이 얼마나 들어간다고 예산타령만 하는지 모르겠다. 독립유공자 예우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분개했다.

보은군 관계자는 “명예수당 지급 필요성은 알지만, 아직 지급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충북에는 현재 도내 유일 생존 애국지사 오상근(88) 옹과 독립유공자 유족 등 161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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