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문화예술부문 '열악'
충북지역 문화예술부문 '열악'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4.01.2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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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기금비중·공연시설수 등 하위권
공연단체들 공공지원 의존도도 높아

문화체육관광부의 '2013공연 예술실태조사' 결과 충북은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자체기금비중·문예회관재정자립도·공연시설수 등이 하위권을 기록해 전체적으로 문화예술부문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조사에서 충북은 문화예술예산 부문에서 819억 원으로 조사돼 충북의 문화예술예산이 전국 평균보다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문화예산이 가장 많은 곳은 경북으로 1조1707억 원이었으며, 경기와 전남, 서울 순으로 문화예산이 높다.

전국의 문예회관 재정자립도에서도 충북은 5.5%로 16개 시·도 중 최하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국 평균 재정자립도(10%)의 절반에 그쳐 재정자립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5.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경남 21.3%, 대구 18.6%, 경기 18%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배분 문예진흥기금과 지역 자체기금을 합한 지역기금 대비 지역 자체기금 비중에서도 충북은 48.7%를 기록해 울산(48.5%)과 함께 자체기금 비중도가 최하위로 조사됐다. 또 공연단체의 재정자립도 역시 최하위로 조사됐다.

국공립 공연단체의 재정자립도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지역의 국공립 공연단체 재정자립도가 68.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경기·인천 25.5%, 전라 20.1%, 강원 18.9% 순이었다. 반면, 충청지역과 경상지역은 각각 13.8%, 13.1%로 나타나 공연단체들의 공공지원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의 공연예술축제도 100%가 공공지원금으로 개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지역 공연예술축제로 지원된 113개의 축제에서 충북은 국악부문에 2개의 행사가 열렸으나 총예산의 100%가 공공지원금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국을 7개 권역별로 조사한 공연예술축제 지원에서 충청지역의 공공지원금 비율이 96.3%로 가장 높았으며, 전라도가 92.2%의 순이었다.

공연시설 특성별 현황 조사에서도 충북은 23개를 기록해 울산(14개)과 함께 최하위를 기록했다. 공연시설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352개)로 전체의 37.3%를 차지했다. 또 경기와 인천지역을 포함하는 수도권 지역에 설립된 공연시설은 총 509개로 전체 공연시설의 53.9%인 과반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등 지역 간 불균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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