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도비산, 마구잡이 개간 후 방치
서산 도비산, 마구잡이 개간 후 방치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8.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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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수 판매 지가상승 노리는 것 아니냐 '의혹'
서산의 명산인 도비산 일부 산림이 마구잡이로 개간, 벌거숭이로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어 자연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20일 시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 산 892번지 산림 1180평을 산주 K씨(경기도 인천시 계양구)가 밭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난 1999년 3월 시로부터 개간허가를 받아 2000년 2월 준공, 지목을 전(田)으로 변경했다는 것.

그러나 주민들은 산주 K씨가 6년전 포클레인으로 파헤쳐 놓은 땅을 그대로 방치시켜 집중호우시 토사가 인근 농경지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40~50년생 소나무가 울창했던 산림을 밭농사 목적으로 개간해 놓고 6년째 밭으로 사용하지 않아 버려진 땅으로 전락됐다며 개간허가를 내준 서산시의 탁상행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주민 L씨는 "흙이 벌겋게 드러나 보기에도 흉하고 우기시 토사유출로 농경지 피해가 우려된다"며 허가관청의 강력한 행정조치를 촉구했다.

L씨는 또 산주 K씨가 밭농사 짓는다는 명목으로 개간허가를 받아 소나무를 조경수 등으로 팔아먹고 지목을 토림으로 전환, 지가상승을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시 합법적으로 개간허가 신청이 접수됐기 때문에 허가를 했다"며 "농사를 짓고 안 짓고는 어떠한 법으로 조치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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