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골 포돌이 포순이의 나무사랑
청남골 포돌이 포순이의 나무사랑
  • 충청타임즈
  • 승인 2013.04.16 2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광장
박원규 경감 <청남경찰서 청문감사관>

요즘은 역사물 보다 기발한 상상력과 화려한 감각으로 무장한 퓨전물이 대세다. 퓨전이란 다른 것을 합쳐 새롭게 표현하는 것으로 나는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과 청남경찰서 경찰들이 소망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청남골 포돌이 포순이의 나무사랑으로 퓨전하려 한다.

식목일은 신라 문무왕때 통일기념으로 나무를 심은 데서 처음 유래하고, 청명과 한식날이 겹치거나 전후해 있어 나무심기에 좋아 조선 성종 때에는 뽕나무밭을 직접 가꾸었던 날로 기록되어 있는 등 1300년에 걸쳐 이어오고 있다.

청남골은 총면적 496.2㎢·약 26만명이 살고 있는 청주·청원 남부권의 치안을 담당하는 청남경찰서를, 포돌이 포순이는 남녀 경찰관들을 뜻한다.

청남골은 2011년 5월 약 300여명의 포돌이와 포순이를 선발하여 개서한 이후 올해 여성청소년과가 신설되어 1실 6과, 2지구대 6파출소로 운영되고 있다. 청남골 서장은 포돌이 포순이가 전부 모인 1월 어느 날, 이사 와서 그동안 우리가 함께 일구고 가꾼 땅을 분양해 줄테니 각자 “주민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나무를 심고 정성껏 가꾸어라”고 말하면서, 특히 주민과 협력하고 직원간 가족같은 마음으로 나무를 사랑으로 살펴 준다면 주민행복과 내부만족이 높아진 만큼 풍성한 결실을 맺을 것이라 하였다.

과연 그들은 어떤 소망의 나무를 심었을까?

청문감사실은 포돌이들이 그릇된 길로 가지 않도록 청렴의 등불을 비춘 양심 바로미터와 주민이 억울하거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밤낮없이 북을 칠수 있도록 만든 국민신문고 앞에 주민이 언제든지 편안히 쉴 수 있기를 소망하며 인권청렴나무를 심었다. 경무과는 주민과 포돌이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이해하여 함께 행복마을을 만들어 나가는데 공감치안의 알림 도우미가 되고 포돌이들이 웃으며 소통하고 만족하기를 바라면서 공감소통나무를,생활안전과는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마을 구석구석을 순찰하는 와중에도 인정 넘치고 범죄 없는 평온한 마을에서 살고 있음을 느낄수 있길 바라며 체감안전나무를 심었다.

여성청소년과는 사회악인 학교, 성, 가정폭력 척결을 통해 힘들어 하는 주민이 없고, 만약 있다면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곳으로 인도하여 웃음을 찾아주며 행복한 세상에서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밝고 힘차게 나아가기를 바라며 아동청소년꿈나무를 심었으며 수사과는 죄를 지은 범인은 반드시 벌을 받는다는 이치아래 불법 없는 행복한 세상, 특히 불량식품 척결을 통해 안전하게 음식을 먹을수 있길 바라며 불법제로나무를 심었다. 경비교통과는 행복마을에 홍수 등 재해와 교통사고 등 재난이 발생치 않기를 바라며 교통안전나무를, 정보보안과는 이웃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행복마을에 잘 적응하고 진실이 허위, 거짓 유언비어 등에 묻히질 않기를 바라며 이웃사랑 진실나무를 심었다.

이후 청남골은 소망나무전시회를 열어 매월 품평회를 실시하는데 이 자리에서 서장은 상태를 진단하여 작은 것은 비료와 퇴비를, 방향이 약간 어긋난 것은 지지대를 세워 올곧고 건강하게 클수 있도록 조치를 해주면서, 잘 키운 것은 그동안 노고에 대해 칭찬과 격려도 잊지 않는다.

또한 각 과별 영양분을 섞어 보다 효과가 뛰어나고 면역력이 강한 비료를 만들어 청남골 정원의 모든 소망나무에 뿌려 사용하고 있다.

청남골 포돌이 포순이가 사랑으로 키운 나무는 가을이면 주민들이 편히 쉴수 있는 그늘이 되고, 온갖 과일을 풍성히 맺어 먹거리가 될 것이며, 꽃을 활짝 피어 향기를 줄 것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청남골 포돌이 포순이의 소망나무 사랑은 계속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