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일정변경 "우리가 더 유리"
챔프전 일정변경 "우리가 더 유리"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3.04.0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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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vs 울산 모비스 오는 13일 1차전
5차전 주말 경기 편성 … 지상파 TV중계 확보

연전만 세차례 … 승부조작 파문 탓 일정 수긍

2012-201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가 격돌하는 챔피언결정전의 경기 일정이 일부 변경됐다. 오는 13일 잠실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챔피언결정전 일정은 다음과 같다.

◇ 2012-2013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경기 일정

△ 1차전- 4월13일 토요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

△ 2차전- 4월14일 일요일 오후 1시30분 잠실학생체육관

△ 3차전- 4월16일 화요일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

△ 4차전- 4월17일 수요일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

△ 5차전- 4월20일 토요일 오후 2시 울산동천체육관

△ 6차전- 4월21일 일요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

△ 7차전- 4월23일 화요일 오후 7시잠실학생체육관

◇ 챔피언결정전 5차전 날짜 변경

한국농구연맹(KBL)은 8일 오후 챔피언결정전 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약 두달 전에 발표한 플레이오프 일정과 비교하면 달라진 부분이 있다.

당초 5차전은 평일 금요일인 19일 오후 울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경기 날짜가 하루 뒤로 밀려 주말 경기로 편성됐다. 그로 인해 5,6차전은 20일과 21일 울산에서 잠실로 이어지는 주말 2연전으로 새롭게 편성됐다.

5차전 날짜가 변경된 이유는 원활한 TV 중계 편성을 위해서다. 평일 오후에는 프로농구 중계권을 갖고있는 케이블 스포츠방송사 대부분이 프로야구 중계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생중계 편성이 여의치 않다. 대중의 관심이나 시청률로 볼 때 우선 순위에서 농구가 야구를 앞서기는 어렵다.

그래서 KBL은 3월말 프로야구가 개막한 후 플레이오프 주말 경기 일정을 가급적 프로야구 경기 시간과 겹치지 않도록 조정해왔다. 더 많은 팬들이 TV로 플레이오프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KBL의 고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또한 5차전이 주말 경기로 편성되면서 지상파 TV 중계 확보가 가능해졌다.

◇ 연전만 세차례

지난 2010년 전주 KCC와 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 때 2,3차전 주말 경기가 연전으로 진행됐다. 두팀은 울산에서 2차전을 펼친 뒤 휴식일 없이 곧바로 전주로 이동해 3차전을 치렀다. 당시 양팀 감독들은 “이런 일정은 선수들에게 무리가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올해는 5,6차전이 그렇다. 5차전을 울산에서 치른 뒤 바로 잠실로 건너와 6차전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일정 변경을 바라보는 시선은 3년 전과 사뭇 다르다. 프로농구가 고의패배 의혹과 승부조작 파문으로 추락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에 원활한 중계 편성을 위한 일정 변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여야 하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휴식일이 없는 연전이 반복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다. 올해는 불가피하게 세번(1-2, 3-4, 5-6)이나 연전을 펼쳐야 한다.

◇ 연전의 반복, 식스맨 역할 중요해져

올해는 일정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까.

기본적으로 경기 일정은 양팀 모두에게 똑같다. 그래도 보다 여유로운 것은 SK다.

문경은 SK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날 “가용 인원은 우리가 모비스보다 많다. 결승에서는 그로 인한 상대의 빈 틈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일정을 충분히 감안해 경기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SK는 김선형, 변기훈, 김민수, 최부경, 박상오, 주희정, 애런 헤인즈, 코트니 심스 등이 주축 로테이션을 이루는 가운데 김동우와 권용웅까지 가동할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하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정규리그 때 “우리가 SK와 만날 때마다 고전하는 이유는 가동인원이 적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모비스는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고 4강 플레이오프를 3경기만에 끝내 여유가 생겼다. 양동근, 함지훈, 문태영, 김시래로 이어지는 ‘판타스틱4’가 자리를 잡았고 외국인선수 포지션에서도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로드 벤슨 모두 제 몫을 하고있다. 여기에 박종천, 박구영, 천대현, 이지원 등이 뒤를 받치고 있어 가용 인원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

무엇보다 4강 도중 허벅지 근육을 다쳤던 포워드 천대현의 부상이 경미해 결승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라 모비스는 한시름 놓았다.

그렇다 해도 양팀 모두 연전 두번째 경기에서는 주전들의 체력 변수를 신경쓸 수밖에 없다. 식스맨의 활용이 중요해진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SK가 기록한 연전 두번째 날 경기의 성적은 3승1패, 모비스는 5전 전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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