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大惡', 그 중심에 선 '학교 폭력'
'4大惡', 그 중심에 선 '학교 폭력'
  • 윤여진 경장 <충주경찰서 호암지구대>
  • 승인 2013.03.2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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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윤여진 경장 <충주경찰서 호암지구대>

경찰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안전한 사회 환경을 조성하여 더불어 사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간다는 전략으로 국민의 행복을 빼앗는 ‘4大惡’과의 전쟁을 선포했다.‘4대 사회악(惡)’이란 ‘성 폭력’, ‘가정 폭력’, ‘학교 폭력’, ‘불량 식품’을 말한다.

4大惡은 항시 주변에서 우리를 위협하는 존재이고 모든 사람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그 중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널려 있고 더욱이 내 아이의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다. 이에 4대 사회악 중 그 중심에 서 있는 ‘학교폭력 근절’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3월 신학기를 맞아 전국 대부분의 학교가 일제히 개학했다. 학생들은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레임을 안고 학교에 들어섰다. 그러나 학기 초는 새롭고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정서적인 불안과 들뜬 분위기 속에서 자칫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기 쉽고 교내 힘센 학생들의 세력 규합, 학생 간 서열 형성 등이 우려된다.

학교 폭력은 일시적이거나 감정적인 것이 아닌 초-중-고교로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단순한 물리적 충돌이 아닌 특정 대상을 골라 지속적으로 괴롭힌다. 한 학생의 몸과 마음을 황폐하게 만들어 버리는 이러한 폭력의 이유는 단지 “재수 없다”, “기분 나쁘게 굴었다” 이다. 자살이라는 끔직한 결과에 비하면 너무나도 하찮은 이유이다.

이는 현재 우리의 교육제도와 맞벌이 부모, 핵가족화 등 사회적 환경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문제가 되는 몇몇 학교와 학생들의 문제만이 아닌 사회 전반적인 문제로 인식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다.

충주경찰은 ‘일일 경찰체험 프로그램’ ‘찾아가는 범죄예방 교실’ ‘비행청소년 상담기관 연결’ 등 많은 프로그램의 발굴 시행 추진으로 아이들의 안전 확보에 全 경찰의 역량을 집중함은 물론 올해 대폭 추가 배치된 아동안전지킴이, 자율방범대, 녹색어머니회 등과 함께 지역경찰·학교전담경찰관을 중심으로 상시 활동을 병행하여 학교 주변 안전 확보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등하교 시간대 학교 정문 및 주 통학로 주변으로 캠페인 등 가시적인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전개하는 등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부모의 마음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사 및 학부모 대상 학교폭력 예방 설명회 개최를 통한 전담경찰관-교사-학부모간 유기적 협조체계를 사전구축하고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학교주변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에 심각한 장애 요소가 되는 것을 제거토록 지도와 단속 병행 중이다.

한 나라의 미래를 알려면 그 나라의 학교 교실을 찾아가 보라는 말이 있다.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이다. “요즘 애들은 다 저래, 요즘 애들 정말 무서워” 라고 말하고 회피해 버리는 어른들의 시선이 오히려 아이들만의 새장 안에 가두는 것이 아닌지 깊게 반성해 봐야 한다. 따뜻한 말과 진심어린 시선으로 먼저 다가가 청소년들의 마음의 문을 열어보는 것이 우리 대한민국이 학교폭력에서 좀더 자유로워질 것이라 확신한다. 학생들이 가고 싶고, 오고 싶은 학교, 학부모들은 보내고 싶고, 머물게 하고 싶은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에 충주경찰이 앞장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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