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이렇게 대처하세요
‘춘곤증’ 이렇게 대처하세요
  • 김기완 경위 <충주경찰서 교통관리계>
  • 승인 2013.03.13 2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광장
김기완 경위 <충주경찰서 교통관리계>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볕과 함께 찾아오는 춘곤증, 자동차운전자들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공공의 적이다.

춘곤증은 음주운전보다도 위험하다는 졸음운전과 직결되며 이는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지고 또한 자신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겨우내 얼어 붙었던 긴장감이 풀리고 따뜻한 봄철에는 기후의 특성상 운전자는 신체적으로 자주 나른함을 느끼게 돼 운전에 집중하기 어렵고 안전운전 불이행에 따른 사고가 증가하게 된다.

우리 신체 중 가장 무거운 부위가 “졸릴 때 눈꺼풀”이라는 말이 있다.

운전자가 시속 100km로 운전할 경우 1초에 약 28m정도를 주행하게 되는데 1초동안 졸음운전을 할 경우 눈 깜박할 사이 28m를 주행하게 된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경험을 했을 것이다. 이 때 중앙선침범으로 인한 정면 충돌이나 앞서가던 차를 추돌할 경우 운전자는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하고 치명적인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더 심각하다.

지난 2012년 5월 4일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소재 신 목계대교에서 앙성 방면으로 주행중이던 25t 덤프트럭이 졸음운전(추정)으로 앞서 진행중이던 4.5t 화물차량을 추돌해 덤프트럭 운전자가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10명중 7명은 졸음운전과 휴대전화 사용 등 안전불감증이 사고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래서 과로운전은 절대금물이며 운전자들이 밀려오는 졸음과 싸워서 이기지 못하면 결국 자신의 안전과 가정의 행복이 지켜질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평소에 졸음운전 예방법을 습득해 올바른 안전운전 자세를 가져야 한다.

대부분의 운전자는 운전중 졸음현상이 있어도 운전을 계속하려는 심리상태를 보이는데 이때에는 차량을 안전한 휴게소나 쉼터에 주차한 후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기지개나 목돌리기 등 가벼운 체조로 몸을 풀거나 약 10~20분가량 숙면을 취하는 것이 제일 좋다.

또한 옆자리 동승자는 운전자가 안전운전 할 수 있도록 가벼운 대화를 유도하고 운전자는 박하가 들어있는 캔디나 껌 등 딱딱한 견과류를 씹거나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졸음운전은 고속도로상이나 국도상 모두 위험천만한 것은 마찬가지지만 요즘 고속도로를 다니다보면 종종 ‘졸음쉼터’를 만나게 되는데 상당히 좋은 시책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좋은 시책은 자동차전용도로나 국도에도 설계단계부터 검토돼 시급히 마련되었으면 한다.

졸음운전은 조금만 주의하면 예방할 수 있다.

운전자의 사소한 방심이 자신도 믿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해 타인의 생명도 빼앗을 수 있는 행위임을 인식하고 자신과 이웃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졸음운전예방에 적극 대처해야 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