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 청소년교향악단 창단을 축하하며
청주시의 청소년교향악단 창단을 축하하며
  • 박신애 <청주 봉명2동> 
  • 승인 2013.03.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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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박신애 <청주 봉명2동> 

지난달 26일 지역의 재능 있는 예능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해 청소년교향악단 창단식이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나는 보충, 야간 자율학습까지 공부에 공부를 더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은 불안함으로 학창시절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고전과 낭만, 현대에 이르기까지 음악을 통해 시대를 넘나드는 여유 있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악기를 쥐어줬다. 아이는 그 악기를 통해 꿈을 키워가고 있다.

그런 아이에게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듯싶기도 하고, 조금은 음악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케스트라를 지원토록 했다. 그리고 막상 합격소식을 듣고 언니, 오빠들과 나란히 앉아 하모니를 이룰 아이의 모습을 그려보니 자랑스러움이 앞서는 게 엄마의 솔직한 마음인 듯싶다.

아이가 청소년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음악적인 재능을 펼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악기의 소리를 들으며 하모니를 이루어 가는 과정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우리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취지에 맞게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엄마의 몫을 잘해나가야겠다는 조심스런 각오도 해보게 된다.

어쩌면 아직까지는 문화적으로 음악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많은 숙제를 갖고 있는 우리 청주시에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구성됨으로 인해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적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꿈을 준비할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교향악단 창단식이 열리던 날, 아이와 함께 참석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아이는 위촉장을 받는 단원중 가장 키가 작았다. 그런데 이날 위촉장 수여식에서 이색적인 장면이 벌어졌다.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한범덕 시장께서 단상에 쭈그려 앉아 아이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움직인다. 타인이 건네주는 정겨운 말 한마디에 의해서 닫혔던 마음이 열릴 수도 있고, 물질이나 주변 환경에 의해서도 마음이 움직일 수 있다.

나는 이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물론 아이의 엄마라서 받은 감동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컷을 수도 있겠지만 67만 청주시민을 대표하는 시장님께서 보여주신 자상한 배려의 마음은 시민의 한 사람인 나의 마음을 감동으로 빼앗아 갔다.

이제 초등학교 1학년으로 첫 공동체 생활을 시작하게 될 우리아이도 자신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시장님께서 보여주신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청주시가 청소년교향악단을 창단한 것은 오케스트라 음악교육을 중심으로 함께 성장하면서 소통과 조화, 공감을 통한 공동체적 성취와 사회통합을 위한 사업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취지에 맞게 앞으로 청소년교향악단이 많은 시민들에게 가슴 뭉클한 하모니를 들려주었염 한다. 청소년들에게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신 한범덕 시장님과 청주시립교향악단 유광 지휘자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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