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의원 절반이상 토요휴진… 주민 불편
충북 의원 절반이상 토요휴진… 주민 불편
  • 오태경 기자
  • 승인 2012.11.25 2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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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료체계 개선 요구
지역 의료기관 59% 참여

전국의료기관이 정부의 의료체계 개선을 요구하며 토요휴진에 들어간 가운데 충북지역에서도 상당수의 의원들이 동참해 병의원을 찾은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충북의사회 등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의료체계의 전반적인 개선을 요구하며 ‘주5일 40시간, 토요휴무 투쟁’에 나섰고 전국 의료기관의 51%가 토요일 휴진에 참여했다.

충북도 도내 769개 의료기관 중 459개 의료기관이 토요일 휴진에 참여해 59%의 참여율을 보였다.

청주의 경우 40%정도의 의료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 비대위가 복지부측에 요구하는 사항은 수가결정구조 개선, 성분명처방 추진 중단, 총액계약제 추진 중단, 전공의 법정근무시간 제도화 등으로 현재 의료체계가 현실과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종문 충북의사회장은 “같은 병이라도 환자에 따라 상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이나 처방할 약을 정해야 하는데 현재 구조에서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가책정구조도 현실적이지 못해 병원 사정들이 나빠지고 있고 덩달아 직원들에 대한 처우도 나빠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회장은 이어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을 위해 정부와 상의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은 생각은 없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해결책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도내 의원의 절반 이상이 휴진에 들어감에 따라 지난 토요일 동네 의원을 찾은 도민들은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 했다.

직장인 A씨(38)는 “나같은 경우는 직장일 때문에 주말 아니면 병원에 오기가 힘들다”면서 “몸도 안좋은데 진료하는 병원 찾아 다닐려니 불편한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의협 비대위가 정부의 반응에 따라 점차 투쟁의 수위를 높일 예정인 데다 다음달 15일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을 경우 무기한 전면 휴·폐업과 진료거부까지 염두해 두고 있어 향후 상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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