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된 금성 에어컨 "쌩쌩"
35년된 금성 에어컨 "쌩쌩"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2.08.0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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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씨 LG전자에 기증
LG전자는 1977년 LG전자 창원공장에서 처음 생산된 에어컨이 한 기증자에 의해 35년 만에 창원공장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6일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경기도 안양에 거주하는 김정환(81)씨로부터 70년대 후반에 구입한 금성사 에어컨을 기증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LG전자 직원이 직접 김씨를 찾아가 보유하고 있던 에어컨을 확인한 결과 금성사 부산 동래공장이 경남 창원으로 이전한 후 처음으로 생산된 'GA-120' 모델로 밝혀졌다.

LG전자는 김씨가 기증한 제품이 일부 녹이 슨 것 외에 비교적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실제로 가동해보니 냉방력도 여전했다고 전했다.

제품 측면에는 '금성 룸 에어콘디쇼너'라고 적혀있었다. 제품설명과 주의사항, 가격 등이 적힌 스티커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훼손되지 않고 부착돼 있었다.

1977년 첫 생산된 GA-120 모델은 창문에 설치하는 에어컨으로 유선리모컨이 처음 채택됐다. 온도와 풍량 조절이 가능하며, 고성능 에어필터와 환기스위치가 적용된 제품이다. 정격전압은 220V, 무게는 60kg이다.

당시 소비자가격은 26만9980원으로 70년대 후반 대기업 사원의 월급이 10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가였다.

김 씨는 "에어컨은 사용하는 동안 단 한 번도 고장난 적이 없었다"며 "35년간 잘 사용했다"고 말했다.

기증받은 에어컨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LG전자 창원2공장에 역사 자료로서 전시할 계획이다.

조주완 LG전자 AE사업본부 가정용에어컨사업부장(상무)는 "금성사 시절부터 한결같이 LG전자와 휘센 에어컨을 사랑해주는 고객들에게 감사하다"며 "세계 최고 품질과 기술력으로 세계 1등 에어컨을 생산하는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에어컨을 기증한 김 씨에게 감사의 표시로 최신형 에어컨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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