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산업 침체… 서산 대산공단 '꽁꽁'
유화산업 침체… 서산 대산공단 '꽁꽁'
  • 김영택 기자
  • 승인 2012.06.2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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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당 수백억 적자… 올해 2배 예상
경제 악영향 우려… 민·관·기업 관심 '절실'

서산시를 견인하며 세계적인 석유화학산업단지로 거듭나던 대산 석유 화학공단이 유화(油化)산업경기 부진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는 등 얼어붙고 있다. 서산시는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 등 대산공단에 불어 닥친 먹구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따라서 대산공단의 위축을 막고 경기부진 탈출을 돕기 위한 민 관 기업 간 공동인식 및 대처 등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것으로 지적된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침체와 특히 중국시장 위축은 내수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쳐 우리나라 유화업계의 고공성장을 멈춰 세웠다. 특히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60%에 달할 만큼 높은 우리나라의 유화업계는 중국시장 위축은 퇴로가 없는 비상구, 비상경영체제로 몰아넣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토탈, 현대오일뱅크, 호남석유화학, LG화학, KCC 등 대산공단 5개사는 수백억 원씩 수천억 원에 달할 예상 적자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이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대산공단의 적자 폭은 기업당 수백억원씩, 올해의 적자 폭은 지난해 2배 이상으로 예상하고 긴축에 들어가 절약을 생활화하며 외출도 삼가고 있을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산시도 최근 10년 사이 유화업계의 최악의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경우 지역발전의 악영향 등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묘책이 없다는 점에서 난감해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라며 역발상, 즉 시설 확충, 투자확대를 통한 미래를 준비하는 공격적인 경영은 위기 탈출 방식의 최고의 방안으로 보고 경영진의 결단과 지역사회의 협력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공감한다" 면서 "주민들의 협력 없이는 시설 확충 등 경영진의 결단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주민 민원에 대한 노이로제 등 경영진은 민원에 워낙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공격적 경영을 건의하기란 쉽지 않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따라 대산공단 5개사는 수백억 원씩 모두 수천억 원규모의 예상되는 적자 폭을 최소화하고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대산공단은 수출 60%, 내수 40%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에다 유가 상승의 부담이 커지면서 수지타산 악영향 최소화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산공단 5개사의 한해 매출규모는 20조에 달하는 현대오일뱅크를 포함 삼성토탈, 호남석유, LG화학, KCC 등 모두 42조 원에 달한다.

경제유발 효과 외에도 국세와 지방세, 법인세, 교통세 등 국가 및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규모를 뛰어넘는다. 한 해 대산공단에서 발생하는 국세는 3조 원, 서산시의 재정획득이 되는 지방세는 300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공단에서 납부한 법인세만 3조 160억 원, 교통세 2조 6400억 원 등 세금과 관련된 징수액만 모두 8조 6860억 원에 달한다.

대산공단은 단순히 지역경제만이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한민국의 자산인 셈이다.

따라서 공단 위기 탈출을 위해 민 관 기업 간 머리를 맞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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