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정·전통의 멋 담아가세요"
"넉넉한 정·전통의 멋 담아가세요"
  • 오세민 기자
  • 승인 2011.08.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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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예산 대흥장서 보부상놀이 공연
"새우젓 사려, 조개젓 사려 초봄에 담그는 새우젓은 새우젓이요. 이월 오사리는 오젓이요. 오뉴월에 담그는 젓은 육젓이요. 가을에 담그는 젓은 추젓이요."

오는 13일 열리는 슬로시티 예산 대흥장에 예덕상무사 보부상놀이의 구성진 마당놀이가 신명나게 펼쳐지고 화답하는 장터 손님들의 박수소리가 장터마당에 울려퍼질 전망이다.

보부상은 그동안 우리나라 전통장에서 농산물과 생필품 등을 유통했던 등짐과 봇짐 장꾼들로 대량생산, 산업화의 급진전 등에 힘입은 유통업의 혁신으로 전통시장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이번 8월 두 번째 토요일에 열리는 대흥장은 예덕 상무회 보부상 난전놀이 회원 23명이 참가해 보부상타령과 지게놀이, 여흥마당, 젓 타령, 짚신타령, 약 타령 등 난전과 타령으로 구성진 놀이 한마당을 펼쳐 보여 이날 대흥장을 찾는 대도시 관광객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흥장터에는 고추, 마늘, 서리태 등 마을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제철 농산물이 대거 등장한다. 대흥장의 농산물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안전한 먹을거리로 지난 2개월 동안 장터 개막 2~3시간 만에 주요 품목들이 품절되는 등 이미 소비자들의 높은 평판을 받고 있다.

이날은 벨라루스, 러시아 등 주한외국대사관 직원을 비롯한 슬로투어 체험단 120명이 대흥장 문화체험에 나서 인근의 대흥동헌과 이성만·이순 형제의 효제비를 둘러보고 대흥장터 축제 한마당에 참가해 새로운 장터를 열 예정이다.

예덕상무사 보부상 난전놀이 보존회 윤규상 회장(88)은 "대흥장은 대형마트와 달리 생산자와 소비자가 시장에서 상품 정보를 교환하고 서로를 믿고 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앞으로 도시소비자들이 더욱 호응할 것으로 본다"며 "이날 도시소비자들이 대흥장의 우수한 살거리, 먹을거리, 볼거리뿐 아니라 보부상 난전놀이를 보며 우리의 전통적인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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