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 눈으로 바라본 충북
역사학자 눈으로 바라본 충북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06.16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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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식 박사 기록서 2권 출시
근현대 충북의 역사와 기억 청주 개화지식인 활동 등 담아

충북하늘 위에 피어난 녹두꽃 동학농민혁명 통해 의식 제고

역사학자 김양식 박사가 충북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조망하는 역사서 두 권을 출간했다. 충북의 근현대 역사를 짚은 '근현대 충북의 역사와 기억'과 동학혁명을 재점화한 충북의 동학을 조명한 '충북하늘 위에 피어난 녹두꽃'이다.

'근현대 충북의 역사와 기억'은 역사 속에서 소외된 충북의 근현대사를 들려준다. 저자는 고려시대 때는 불교의 중심지였고, 조선시대는 역동적으로 살아움직였던 충북이 경부철도가 비껴가면서 발전의 축에서 소외돼 저발전이 지속화됐다고 보고 있다. 3부로 구성된 본문은 '근대의 물결과 지역성', '식민지 유산과 지역성', '근현대의 기억과 기념'으로 구분해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러한 관점은 근대화란 시기 속에서 충북의 역사를 통해 설명한다. 청주지역의 개화지식인의 성장과정과 지역활동, 광복이후의 충북, 근현대문화유산 등을 역사학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충북하늘 위에 피어난 녹두꽃'은 사람과 땅, 하늘이 하나인 세상을 꿈꾼 조선 농민들의 이야기로 미완의 혁명 동학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충북에서 전개된 동학농민혁명사를 통해 충북의 역사성과 의식을 깊이있게 들여다 보고 있다.

김 박사는 "두 권 모두 충북의 역사를 기록하는 책이다. 충북의 근현대사를 다룬 책 '근현대 충북의 역사와 기억'은 10년간 자료를 모아 엮은 것이고, '충북하늘 위에 피어난 녹두꽃'은 새야새야 파랑새야로 출간된 책을 보완해 재출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학농민혁명은 충북에서 시작해 충북에서 끝났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꺼져가던 동학의 불씨를 지핀 충북은 우리 역사의 근대여명을 밝혀주었다"면서 "그럼에도 충북지역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에서 소외되어 있다. 이 책은 소외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지만 역사학자로 바라본 충북은 곳곳이 문화와 역사의 흔적이다.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이 시간에 묻혀 기억에서 잊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김 박사는 "전근대의 충북은 각 시대의 중심이었지만 근현대로 접어들면서 소외된 채 발전 동력을 잃어버렸다"며 "이러한 과거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미래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선 지역사를 연구해 충북의 지역성과 정체성을 찾아야 할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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