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뿐인 감독 우륵국악단 일탈 키웠다
말뿐인 감독 우륵국악단 일탈 키웠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1.02.0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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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금품수수 등 10건 지적… 충주시 재발방지 노력 필요
충주시립우륵국악단 악장의 금품수수가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시립우륵국악단원들의 일탈행위가 도를 넘어 심각한 수준이지만 정작 충주시의 관리감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충주시에 따르면 우륵국악단의 2010년 자체 감사결과 단원 음주운전 은폐와 우륵당(공연장)을 이용한 개인교습, 악기 분실, 외부출연 수입금 관리 부정사용, 단원 간의 폭행, 국악단에 대한 허위사실 인터넷 게시, 연가 수당 부당지급, 2011년 기본운영계획 미수립, 단원 근무상황 관리소홀, 금품수수 등 10건이 문제로 지적됐다.

감독기관인 충주시는 상황이 이런데도 그동안 지도감독이나 감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시립우륵국악단의 온갖 부정과 부실 등 문제점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민주노총 충주음성지부 관계자는 "충주시의 국악문화 창달에 기여하기 위해 창단된 우륵국악단의 이번 사태는 시의 관리감독 소홀과 국악단의 도덕적 무원칙과 해이가 어우러진 결과로 아쉽다"며 "시와 우륵단 양쪽이 잘못된 관행들을 바로 잡고 재발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단원들로부터 10일까지 답변서를 받고 주말께 징계위원회를 열어 내주 초 징계조치를 취하겠다"며 "앞으로 재발을 막기 위한 보완책을 만들어 시민의 사랑을 받는 국악단이 될 수 있도록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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