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교사임용 시험 '공정성' 논란
충북 교사임용 시험 '공정성' 논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2.08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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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자 "면접관 부정행위 있었다" 문제 제기
교육청 "정확한 근거 제출때 조사" 낭설 일축

충북도교육청이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일부 탈락자들이 면접관이 친분 관계로 힌트를 주는 등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도교육청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충북도교육청이 지난달 실시한 임용시험에서 탈락한 일부 응시생들은 최근 도교육청 게시판을 통해, "3차 시험인 심층면접과 영어면접 시험에서 다수의 수험생들의 증언을 통해 교실 간 방음처리가 안 돼 다른 응시생들에게 들렸고, 수업실연도 대기실에서 들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고사장의 감독관과 면접관들이 제시된 문제 외에는 주어지는 정보없이 학생이 문제를 받아들이는 그대로 면접에 답해야 하지만 몇몇 고사장에서는 면접관이 영어 면접 답안에 관한 제시방향을 직접 제시했다"며 "한 고사장에서는 면접관과 수험생이 이전 실습에서 만난 담당 선생님과 실습생이라는 친분으로 아직 답안이 부족한 수험생에게 제스쳐로 힌트를 주는 등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수업실연 준비를 위한 대기실에서 수험표와 펜을 가지고 수업을 구상하는 수험생들에게 제지하는 고사장이 있는 반면 그대로 방치해 두는 고사장도 있는 등 시험 운영에 문제가 있다"며 "대학생활을 포함한 1년간의 재수기간을 지내고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으로서 불합격된 이 상황이 억울하다"며 교육청의 정당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타 시도 학생을 포함해 5~6명의 탈락생들이 공동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근거자료가 아닌 '무엇 무엇 하더라'식이었다"며 "감독관이 누구고 무엇이 문제였는지 정확히 밝힌다면 곧바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주교대 출신 합격자가 많은 것을 두고 지적한 문제도 지역가산점 6점이 시험에서 큰 점수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합격생의 94%가 청주교대, 교원대 출신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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