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충북교육청 연수 논란
이 와중에… 충북교육청 연수 논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1.2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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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확산속 행사 자제 불구 대규모 실시… 손발 안맞는 행정
충북도내에서 가축이 15만여 마리가 매몰되는 등 구제역 확산이 사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충북도교육청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할 것을 지시한 지 1주일 만에 8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연수를 실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20일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유치원·초·중·고·특수학교, 직속기관 영양교사와 본청 및 지역교육청 학교보건급식담당자 등 800여명이 참석한 '상반기 학교급식관계자 연수'를 실시했다.

외부강사를 초청해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까지 개최된 이날 연수에서는 학교급식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효과적인 위생관리방안 학교음식물쓰레기 절감방안 학교급식분야 청렴도측정결과 및 제고방안 의무교육대상 무상급식 지침의 올바른 이해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날 연수는 취지와 무관한 '자신있는 나를 위한 이미지 메이킹'특강이 포함됐고, 행정전달 사항은 단 10분에 그쳤다.

이날 연수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충북도교육청이 지난 13일 "구제역 방지를 위해 산하 기관은 각종 행사를 자제하라"고 밝힌 뒤 1주일 만에 개최돼 손발 안 맞는 행정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이날 연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28일까지 각 학교에서 급식과 관련한 예산을 편성해 운영위원회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며 "특히 무상급식이 올해 처음 실시되는 만큼 실무자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교육을 갖고 세부적인 내용을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도교육청이 이날 행사가 불가피하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지난 14일 300여명이 참석하는 '주요업무계획설명회'와 오는 25일 유·초·중·고 교감과 담당자 1000여명이 참여하는 '창의적 체험활동 관련 연찬회', 같은 날 개최키로 예정된 각급학교 교감과 담당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하는 '청소년 성희롱 성폭력 예방 연찬회' 행사 등을 구제역 예방을 위해 취소한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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