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등록금 동결… 파장 촉각
충남대 등록금 동결… 파장 촉각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1.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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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연속 "학부모 부담 경감위해"… 충북대 등 타대학 인상여부 관심
충청권 거점국립대학인 충남대학교가 2011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키로 해 충북대 등 도내 대학에 미칠 파장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충남대는 학부모 부담 경감을 위해 2008년, 2009년에 이어 3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키로 했다.

충남대는 최근, 교수, 직원, 학부 및 대학원생 대표, 회계전문가 등 7명으로 구성된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2011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키로 최종 결정했다.

충남대 측은 "물가상승과 같은 대외적인 요인에다 호봉 승급에 따른 인건비의 증가, 노후시설의 보수 등으로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했으나 국가기관으로서의 책무를 중시했다"며 "대학 등록금이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며 등록금 동결을 주장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충북대는 오는 31일 등록금 고지가 예정돼 있지만 아직까지 등록금 협의가 이뤄진 게 없다.

2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한 충북대가 충남대처럼 3년 연속 등록금 동결을 끌어낼지 관심사다.

빠르면 다음 주부터 등록금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교 59년만에 여성 최초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최원미씨가 등록금 심의위원회 학생 참여라는 선거 공약을 실천할지도 주목된다.

충북대 관계자는 "정시 합격자가 발표되는 것과 동시에 고지서가 발부되는 것을 감안하면 등록금 협의를 위한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직원노조와의 갈등을 겪고 있는 청주대도 이달 말 등록금 고지가 예정돼 있다.

직원노조와의 갈등 가운데 임금인상 등이 포함돼 있어 학교 측 입장에서는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2009년 등록금을 동결했던 청주대는 지난해 전년대비 3.7%를 인상했다.

현재로선 등록금 심의위원회 개최에 따른 구체적인 일정조차 수립하지 못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임원들은 6일 간담회를 갖고 전문대학의 등록금 인상최소화에 대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이날 연초에 결정되는 대학 등록금이 물가 인상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만큼 동결 또는 최소 수준의 인상을 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문대학들은 등록금을 동결하는 방향으로 원칙적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대교협 회원으로 속해 있는 전국 146개 전문대 가운데 지난해 96개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했다.

지난해 등록금을 동결한 도내 대학은 서원대, 충북도립대, 세명대, 주성대, 충북대, 충청대, 대원대, 음성 극동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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