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 참회하고 새 희망 불 켜다
지난날 참회하고 새 희망 불 켜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0.12.27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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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템플스테이
31일부터 1월 1일까지 곳곳서 행사… 참선강의·문화체험 풍성

또 한 해를 보낸다. 늘 그렇지만 보내는 마음은 아쉽다. 한 해를 돌아보며 그동안 잘 살았는지 가족, 친구, 동료에게 서운한 앙금을 남기지는 않았는지 되새겨볼 때다.

아쉬움으로 한 해를 보냈다면 새해에는 똑같은 아쉬움을 남기지 않길 바라는 이들의 발걸음은 산사로 향할 터이다. 올해도 사찰들은 오는 31일~내년 1월 1일 일몰과 일출 맞이, 타종, 산행, 떡국 먹기, 새해 소망 풍선 날리기 등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충북

청주 용화사는 '청주시민과 함께하는 송구영신 템플스테이 '부처님 사랑, 1박2일'을 주제로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31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진행되며, 송년법회와 산사음악회-우리 음악 한마당, 새해맞이 타종식, 해돋이 등으로 열린다. 또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도록 대법당은 물론 선방인 '적묵당'과 강학법당인 '관음전'을 개방할 예정이다.

영동 반야사에서는 호랑이 산신령에게 소원편지쓰기, 탑돌이, 떡국먹기, 해맞이 타종의식 등이 열린다.

중매사찰로 유명한 태고종 옥천 대성사는 오는 31일 밤 9시부터 대웅전 앞 범종을 일반인에게 개방해 소망을 비는 행사를 진행한다. 3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새해맞이 행사를 한다. 새해 첫날엔 대웅전 앞 범종을 일반인에게 개방해 소망을 비는 행사를 개최한다. 이 밖에 이 사찰의 중매로 결혼한 부부를 위한 특별법회, 제야의 종 타종, 소망등 밝히기, 소지 태우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진천 보탑사는 신년맞이 템플스테이를 통해 저녁예불 및 타종체험, 도량에 4000여개의 소원 초 밝히기, 발원문 적기, 만발 공양(떡국 먹기), 보련산에서의 새해맞이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충남

예산 수덕사(041-337-0173)는 29일부터 1월1일까지 3박4일간 '무명을 밝히고 참나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단기출가수행 템플스테이를 준비했다. 수행을 표방하는 템플스테이답게 참선기초강의 및 참선실수 위주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발우공양, 108배하며 염주꿰기와 산행 후 온천욕, 해맞이 산행 등 일정이 다양하다.

신라의 고승 자장 율사가 창건한 1000년 고찰인 마곡사의 새해맞이 템플스테이(31~1.1)는 공주시내서 타종체험, 썰매타기 등으로 진행된다. 새해 1월1일부터 2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열리는 템플스테이에서는 문화체험(연등, 연꽃, 염주, 불화, 목걸이 만들기), 108배, 참선, 탑돌이, 스님과의 대화 등으로 진행된다.

공주 계룡산 갑사에서는 '행복한 새해맞이'를 주제로 행사를 갖는다. 선착순 300명을 대상으로 31일 오후 5시(무박)부터 행사를 시작한다. 사찰문화, 예절교육, 참선체험, 고구마·흰떡구워먹기, 촛불기원법회, 타종, 자유정진 등으로 진행된다.

◇ 기타

지난날을 참회하고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싶다면 평창 월정사로 가자.

월정사는 세 걸음 걷고 한 번 절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쁨해 삼보일배 대정진' 행사를 마련했다. 9km 거리의 이 길을 삼보일배로 정진하며 참나를 찾고, 자연의 일부분인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 31일 자정엔 국보 제36호 상원사 동종을 타종하며 새해 다짐을 서원하는 시간을 갖는다.

남원 실상사는 1월1일부터 6일까지 '재가불자 겨울학림'을 열고 승가교육의 대학원 과정인 화엄학림 스님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겨울학림은 스님들과 예경, 간경, 울력 등을 같이하며 특정 주제나 경론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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