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대학가 11월 최대 고비
충북지역 대학가 11월 최대 고비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0.11.0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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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단협·서원대 박인목 1심 공판
주성·영동·극동대 수시2차… 촉각 곤두

충북 지역 대학가가 학교운용 및 노조와의 갈등, 신입생 모집 등으로 힘든 11월을 보내고 있다.

청주대학교는 노조와의 단체협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결렬시 오는 23일 총파업 출정식이 예정돼 있다.

전국대학노동조합 청주대지부(지부장 박용기·이하 직원노조)는 그동안 대학 측과 시간외 수당 인상분 지급 및 노동조합원 가입 범위 등 단체협약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 달 20일부터 근무시간 노조복 착용, 출퇴근 엄수 등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최근 대학 측과 노조가 협상 테이블에 앉기는 했지만 진척된 사항이 없었다. 10일부터 12일까지 3회 협의 자리 결과에 따라 총파업 추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대 직원노조 박용기 지부장은 "지난 5일 대학 측과 협상자리를 했지만 직원 노조 가입범위와 전임자 근로시간면제 임금지급 항목의 이견으로 협의를 이어가지 못했다"며"이번 주 3회 협의 자리에서 합의를 하지 못할 경우 오는 15일부터 총파업 출정식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원대학교도 이달 학교 운영과 관련해 고비가 예상된다. 오는 19일 서원학원 전 박인목 이사장이 교과부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던 본안소송(임원 취소처분 취소소송) 1심 공판이 예정돼 있다.

1심 결과가 대법원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돼 박인목 전 이사장의 경우 전 재산을 걸고라도 재판에 올인하고 있다는 설까지 나오고 있다.

1심에서 교과부가 웃을 경우 서원학원 인수를 희망하는 현대백화점 그룹 측이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지만 재판부가 박인목 전 이사장의 손을 들어준다면 학원 갈등이 장기화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서원학원 이사회가 오는 11일 오후 3시 서울 모처에서 이사회를 갖고, 대학 인사위원회가 의결한 박인목 전 이사장 시절 보직자 5명의 교수 징계안을 비롯해 충북여고 다목적실 건립, 일반 학사업무 보고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대학은 대학 이사장의 구속으로 주변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이사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주성대학과 영동대, 극동정보대학은 학자금 대출제한대학으로 발표되면서 수시 2차모집을 하는 이달 신입생 모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철도대학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충주대학교도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은 한나라당 윤진식 의원이 최근 "두 대학이 통합하면 '한국교통대학교'로 교명이 바뀌고, 국가 및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빠르면 이달 중 구체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한 내용을 두고 교육계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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