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속 결혼식 그 아름다운 성당은 어디?
영화·드라마 속 결혼식 그 아름다운 성당은 어디?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0.11.0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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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럽고 경건한 분위기로 자주 등장
영화 '약속' 촬영지 전동성당 등 유명세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성당은 엄숙함과 함께 일반인에겐 접근하기 힘든 신비로운 장소로 다가온다. 성당이 갖는 성스러움과 믿음이 주변의 반대를 무릅쓴 연인을 탄생시키기 위해 등장하는 성당. 최고급 호텔보다 고급스럽고 경건한 장소로 등장했던 바로 그 성당을 소개해 본다

◇ 영화 '약속' - 전동성당

영화 '약속'에서 조직보스인 박신양이 경찰서로 자수하러 가기 전 의사인 전도연과의 결혼식을 올리던 장소로 등장하며 유명세를 탔다.

전주시 완산구 전동에 위치한 천주교 전동성당은 1908년 프와넬 신부의 설계로 건물이 완공됐다

성당이 자리잡고 있는 터는 천주교 사상 최초 순교자였던 윤지충(1759~1791)의 순교지이다.

1891년 보드네(Baudenet) 신부가 대지를 매입하고, 1908년 프와넬(Poisnel) 신부의 설계로 착공하여 1914년 준공되었다.

초기 성당 중에서 평지에 위치한 것은 드문 예이며, 건평 624.79m²(189평), 대지 1만3223.2m²(4000평)로 규모가 큰 편이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아름답고 웅장한 성당이다.

◇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 원당성당

정음과 지훈, 세경과 준혁의 엇갈리는 사랑으로 시청자들을 애타게 만들었던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비록 상상속 장면이었지만 정음과 지훈(최다니엘 분) 결혼식 장면으로 등장한 곳.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원당성당은, 대지 858평 연면적 959평에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로 '길'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성전과 사제관 사무실 교리실 등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이 대부분 '길'로 이뤄져 있다.

한국건축가협회로부터 2001년도 신축 종교 건축물 중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 영화 '신부수업' - 가실성당

영화 '신부수업' 결혼식 장면에 두 주인공(권상우·하지원)이 결혼하는 신랑과 신부를 위해 축가를 불러주는 장면을 촬영한 가실성당은 110년의 역사를 지닌 곳이다.

이 성당은 칠곡군 왜관읍 낙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동안 낙산성당으로 불리기도 했다.

1784년 한국 천주교회 창립시부터 실학자 성섭의 가정이 살고 있었다.

성섭의 증손자인 성순교는 1861년 경신박해 당시 상주에서 순교를 했다.

1895년 지어진 이 성당은 2005년 가실이라는 마을의 본래 이름을 되살려 가실성당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가실'이란 마을의 본래 이름이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집, 즉 성순교 가문의 집을 뜻한다.

◇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 약현성당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구마준과 신유경이 결혼한 장소로 알려진 서울 약현성당.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 체결로 사실상 종교의 자유가 허용된 이후 우리나라에서 세워진 최초의 교회건축물이다.

약현(藥峴)이라는 지명은 옛날 이곳에 약초를 지배하는 밭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천주교 박해기간에 많은 순교자들이 처형되었던 서소문 광장을 내려다 보는 언덕 위에 그들을 기리며 자리 잡고 있다.

흔히 명동성당이 최초의 성당건물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약현성당이 6년 앞서 세워진 건물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1800년대에 세워진 근대 건축물 중 남아 있는 곳이 명동성당주교관(1980), 영국대사관(1891), 약현성당(1892), 독립문(1898), 명동성당본당(1898), 정동교회(1898)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희귀해 초창기 서양식 건축물로서 역사적 의미 또한 크다.

1998년 취객에 의한 방화로 일부 소실되었으나 1999년 원형을 복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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