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권 버스전용차로제 도입 촉구
청주권 버스전용차로제 도입 촉구
  • 임형수 기자
  • 승인 2010.09.08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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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참여연대 시내버스 관련 466명 설문
상당·사직로 도입땐 교통혼잡 해소 주장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8일 오전 동범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주 시내버스 서비스 만족도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청주권에 버스전용차로제를 도입해 대중교통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광역 청주권인 청주, 청원의 자동차수가 29만여대로 3.6명당 1대꼴에 이르는 등 교통시설 확충으로는 자동차 증가 속도에 따른 교통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더 큰 교통혼잡과 보행환경 악화, 대기오염 심화 등의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에 따라 지난 6월14일부터 한달간 충북참여연대 산하 녹색교통위원회 위원 및 자원봉사자들이 청주 시내버스 이용자 466명으로 대상으로 차량시설 및 운행, 정류장 시설, 시내버스 노선, 버스정책 등 시내버스 전반에 대한 시민들의 불편과 문제점, 만족도 등을 조사했다.

이 결과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운전태도나 복장 등 운전기사와 차량의 소음이나 진동상태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각각 114명(24.4%)과 80명(17.1%)에 그쳤다.

또 버스정류장 시설에 대해서는 159명(34.2%)이, 배차간격과 운행속도에 대해서는 각각 186명(39.9%)과 123명(26.4%)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절반 가량은 시내버스 요금에 비해 서비스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참여연대는 이에 따라 지자체와 경찰, 의회, 대중교통전문가, 시민단체 시내버스 관련자 등이 참여하는 '시내버스개혁위원회'를 구성해 시내버스 이용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논의와 공론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청주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상당로와 사직로에 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해 도심에서 승용차보다 시내버스가 우선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한편 시내버스 노선과 배차시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설문조사 결과 무정차 통과와 과속운행, 급출발 급정거, 급차로 변경 등에 대해 시민들의 불만이 많은 만큼 운전기사들의 근무환경 재점검과 개선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현재 지자체는 교통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교통시설을 확충하고 있지만 교통문제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주민들의 인식 개선과 함께 앞으로 자가용 중심의 교통정책에서 대중교통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단체장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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