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구= 2469만원 '빚 눈덩이'
1가구= 2469만원 '빚 눈덩이'
  • 안정환 기자
  • 승인 2010.04.30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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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충북본부 2009년 현황·시사점 발표
충북 도내 가구당 빚이 2469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09년말 현재 가계부채 잔액은 12조9826억원으로 가구당 2469만원에 달했다.

지난 2000년 5조2358억원이었던 가계부채가 10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가구당 가계부채도 2000년 1128만원에서 2009년말 2469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1인당 가계부채도 350만원에서 877만원으로 높아졌다.

가계부채에 따른 1인당 연간 지급이자는 2000년 42만원 수준에 지난해 말에는 63만원으로 20만원가량 늘었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2000년 이후 평균 11.4%를 기록했다.

신용카드 사태가 발생한 2003년(3.6%)과 2004년(5.9%),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3.4%)을 제외한 나머지 연도는 모두 두자릿수 이상의 높은 가계부채 증가율을 보였다.

이같은 가계대출 증가세에는 주택공급 증가 및 가격상승, 인구의 순유입 전환과 금융기관의 주택관련 대출 취급 확대 등 수급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특히 주택대출의 비중이 커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10조3000억원 가운데 50%가량인 5조1000억원이 주택 관련으로 경기도를 제외한 8개 도의 평균 43.8%를 크게 상회했다.

또 2금융기관인 비은행예금기관과 기타 금융기관에 대한 가계부채가 56.2%로 전국 평균 40.8%를 크게 웃돌았다. 가계부채 잔액의 금융기관별 비중은 예금은행이 44%, 비은행 예금기관이 35%, 기타 금융기관 21% 등의 순이다.

다행히 도내 가계의 부채상환능력은 높게 나타났다. 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41.7%로 전국 평균 64.8%를 크게 하회했고, 1인당 가계부채도 전국 평균의 60% 수준이다.

또 지급이자비율은 3.0%로 전국 평균 4.4%보다 1.4%p 낮았고, 1인당 지급이자도 전국 평균 97만원보다 34만원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충북본부 관계자는 "도내 가구당 가계부채가 전국 평균보다 낮고 부채감내능력은 상대적으로 높다"며 "다만 2금융기관에 대한 차입 의존도가 높고, 주택대출은 많은 점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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