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영어선생님 '굿'
할아버지 영어선생님 '굿'
  • 정봉길 기자
  • 승인 2010.03.0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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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방과후 영어교실 유병섭씨 강사 위촉 눈길
농촌학교 영어선생님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70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8년 제천시 수산면에 귀농한 유병섭씨(73)가 그 주인공. 그는 지난 4일 수산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초등 영어교실 강사로 위촉됐다.

이 학교 전교생 33명이 참여하는 방과후 영어교실은 정규수업이 끝나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매주 2회 운영된다. 학원 하나없는 벽지에서 유씨의 등장은 '단비'와도 같았다.

유씨는 경기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외국인회사를 거쳐 학원 영어강사로 수년간 활동해온 경력을 갖고 있는 영어 전문가다.

최창선 주민자치위원장은 "대도시에서 영어강사로 일한 유 할아버지가 흔쾌히 아이들 교육을 맡아줘 자녀교육 문제로 고민하던 주민들이 많이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씨는 "학원에서 입시 위주의 영어교육만 하다가 농촌 어린들에게 실용영어를 가르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나부터 동심으로 돌아가 영어가 어렵다는 거부감을 없애주고 즐겁게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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