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3군 과학영농 특화사업 난항
남부3군 과학영농 특화사업 난항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9.12.1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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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지원 절반 ↓ … 신청농가 10%도 수용 못해
충북 남부 3군이 도비를 지원받아 추진하는 과학영농특화지구 육성사업이 내년에 크게 축소돼 사업을 신청했던 농가들의 실망이 크다.

영동군의 경우 내년에 과학영농특화지구 육성을 위해 14개 사업에 26억9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비와 군비 13억47500만원에 융자 5억3800만원, 자부담 5억3800만원이다.

그러나 군은 농가에서 내년도 지원을 신청한 사업 70건(300억원 규모)의 10%도 수용하지 못할 전망이다. 사업비가 올해 43억6000만원에서 내년에는 38%나 줄었기 때문이다. 도비 지원금이 올해 10억9000만원에서 내년 5억5000만원으로 절반이나 줄어든 것이 결정적 요인이다. 도비와 군비의 배분비율도 올해 5대 5에서 내년에는 4대 6으로 달라져 상대적으로 군의 부담도 커졌다. 옥천·보은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농업인들은 "사업비의 절반을 융자 등으로 농가에서 자부담해야 하는 사업까지도 지원을 줄이는 것은 농업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예산이 갑자기 줄어들자 영동군은 지원사업별로 휴식년제와 일몰제를 적용하기로 하고 그동안 지원이 많았던 사업은 일시 중단 또는 폐지하는 한편, 소외됐던 사업을 전략 육성하기로 했다. 농약살포기 등 농기계 지원도 중단해야 하는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과학영농특화사업은 농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농업분야 대표 보조사업이지만 내년 예산이 대폭 축소돼 걱정이 크다"며 "농약살포기 보급 등 그동안 지원하던 일부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낙후된 보은, 옥천, 영동 등 남부 3군을 대상으로 충북도가 군과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영동군은 1996년부터 올해까지 468억여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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