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날에 곱씹어 본 재래시장의 작은행복
경찰의 날에 곱씹어 본 재래시장의 작은행복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10.2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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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완전 <청주흥덕서 경무계장>
"할머니 이거 얼마죠", "응! 2000원이야", "국내산 인가요", "그럼, 시골에서 가져 온거야", "2000원어치 주세요", "고마워, 많이 넣어 줄게."

청주 운천동에 있는 재래시장에서 토란, 호박, 가지, 부추, 콩, 도토리묵을 샀다. 금액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우리지역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이 신나고 즐거웠다.
파는 사람은 사는 사람이 있어 좋고, 사는 사람은 값싸고 푸짐해서 좋았다.
흥덕경찰서가 매주 수요일을 '전통시장에서 점심먹는 날'로 정해 5주째 시행하고 있다.
경찰서장을 비롯해 모든 과장, 직원들이 참여한다.

재래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상가번영회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상인들의 애로·건의사항 등 민원을 듣고 해결점을 찾도록 노력한다.

시장주변의 강·절도 등 각종 범죄예방을 위한 경찰활동을 정성껏 수행해 나갈 것임을 약속하는 등 시장 상인과 경찰이 합심하는 계기가 된다.

상인들은 경찰이 시장 상인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해 한결같이 고마워 한다.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담겨있는 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의 눈빛에서 강렬한 삶의 희망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경찰이 추진하고 있는 하반기 중점 치안목표는 '서민생활보호'이다.

범죄로부터 서민보호를 위한 민생치안 강화를 위해 불법사금융, 전화금융사기, 대포물건 및 인터넷 사기를 집중단속하고, 서민의 소외감을 조성하는 고액과외 등 학원 불법행위와 외국인 범죄를 적극 단속하고 있다.

또한 '선계도·후단속 원칙'의 탄력적인 기초질서 확립과 영세서민 과태료 분납, 납부 유예제 활성화, 운전면허 정기적성검사 합리적 추진 그리고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나눔 운동과 영세 기업제품 및 우리농산물 구매,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 및 다문화가정 보호·지원 활동 등 서민부담 경감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과제 등 총 21개과제를 선정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늘은 우리 경찰이 창설된지 64돌을 맞는 날이다.

인생으로 비유하면 환갑이 훨씬 넘은 나이다. 우여곡절도 많았고, 때로는 국민들께 실망도, 비난도 받았다.

하지만 이제 경찰은 내부자정과 부단한 자기혁신을 통해 조직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진정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대한민국 경찰이 세계 선진 경찰과 어깨를 나란히 해도 결코 손색이 없는 선진일류 경찰로의 진입이 머지 않았음을 확신한다.

경찰이 먼저 열린 가슴으로 주민에게 다다가고 주민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곳에 경찰이 있어 주민들과 언제나 함께 할 수있다면 우리 국민은 경찰을 믿고 신뢰하게 될 것이다.

전통시장에서 장보기는 비록 조그만 실천이며 작은 관심이지만, 시장바구니에 마음과 정성을 담아 물건을 사고 파는 모습은 어쩌면 우리 사회가 다함께 행복으로 가는 길이 아닌가 싶다. 그 중심에 경찰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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