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월드컵 이광종 감독 "조직력만 갖춰지면 해볼만 하다"
U-17월드컵 이광종 감독 "조직력만 갖춰지면 해볼만 하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8.1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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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력만 갖춰진다면 해볼만 하다!" 오는 10월 24일부터 나이지리아에서 펼쳐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나서는 이광종 감독(45)이 선전을 다짐했다.

이 감독은 19일 오후 3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U-17월드컵 본선에 출전하게 된 소감과 계획 등을 밝혔다.

한국은 지난 8일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펼쳐진 대회 본선 조추첨에서 이탈리아, 우루과이, 알제리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지난 1987년 캐나다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 8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인 한국은 2003년 핀란드 대회와 안방에서 치른 2007년 대회에서 본선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4번째 도전에 나서는 한국은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 코치 및 감독, 축구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 팀장 등 청소년 축구에 잔뼈가 굵은 이 감독을 앞세워 새로운 신화에 도전한다.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 독일 등 강호들이 즐비한 A조를 피한 것이 다행"이라고 운을 뗀 이 감독은 "아시아팀이 세계수준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기에 어떤 조도 어려움은 있기 마련"이라며 본선에서의 어려운 일전을 예상했다.

이 감독은 "이탈리아와 우루과이는 직접 유럽, 남미예선을 현지시찰과 비디오자료 등을 통해 80% 이상 전력분석을 마쳤다. 알제리는 아직 전력을 분석하지 못했지만, 아프리카 팀들은 청소년 대회에서 강점을 드러내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나서는 대회이기 때문에 이탈리아, 우루과이, 알제리 등 모두 한국과 (전력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며 "한국 청소년 축구가 아직 세계무대에서 한 수 아래인 것은 사실이다. 큰 목표를 세우기 보다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임하면서 운이 따라준다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예전에 비해 (한국) 청소년 선수들의 뛰어나다. 조직력만 갖춘다면 세계무대에서의 경쟁도 해볼만 하다"며 "경쟁국들에 비해 기량은 처지지만 체력과 정신력은 우리가 더 강하다"며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성공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U-17 대표팀은 9월 9일부터 일본에서 펼쳐지는 센다이컵 국제청소년 축구대회에 참가, 실전 담금질을 펼친다. 이후 국내에서 소집훈련을 통해 기량을 점검한 뒤 결전의 땅 나이지리아로 떠난다는 계획이다.

이 감독은 "나이지리아 8개국 대회 초청을 받았지만, 일정 관계로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센다이컵은 18세 이하 선수들이 나서기 때문에 오히려 (나이지리아 8개국 대회보다) 수준이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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