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출입문 봉쇄 운영 '위험천만'
어린이집 출입문 봉쇄 운영 '위험천만'
  • 심영선 기자
  • 승인 2009.07.22 22: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괴산, 원생들 신변안전 이유… 대형사고 우려
괴산군 관내 일부 어린이집들이 원생들의 신변안전을 이유로 시설 출입문을 봉쇄한 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사고발생에 따른 긴급구조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22일 군에 따르면 현재 군 관내 어린이집은 국·공립 1개소를 포함해 모두 9개소가 운영중이다.

이 가운데 일부 어린이집들은 외부인 출입 등으로 인한 불의의 사고를 사전 예방키 위해 시설 출입문을 내부에서 잠그고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각종 사고 발생으로 인한 원생과 직원들의 긴급구조에 저해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녀들을 시설에 위탁한 학부모들도 이 같은 시설운영에 대해 구조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등 개방된 시설에서 자율적인 보호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어린이집들은 외부인 침입에 의한 사고예방 차원에서 이 같은 운영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군 관내 어린이집 정원은 최소 20명에서 최대 80여명에 달하고 대부분 3~5세의 어린 유아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더구나 최대 정원이 110명이지만 현재 87명의 유아들을 교육하는 관내 모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권고 지침대로 운영할 경우 보육교사 1인당 유아 5.5명이 기준이다. 또 14명의 보육교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어린이집은 인건비 절감 등을 이유로 8명의 보육교사들이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은 "어린이집들이 유아들을 개방된 공간에서 안전하게 보호해야할 의무에도 불구하고 폐쇄적인 공간에서 지도하고 있다"며 "이는 유아 안전보호 의무보다 수익 창출에만 몰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반면 어린이집 시설을 관리하는 당국도 이 같은 폐쇄적인 운영에 대해 명확한 규칙과 운영지침이 없다는 이유로 변칙적인 운영에 대해 뚜렷한 지침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복건복지부 관계자는 "어린이집은 1명의 교사가 유아 5.5명을 담당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시설 출입문을 잠그고 운영할 경우 대형사고도 우려 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