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관심·배려 생명 살렸다
작은 관심·배려 생명 살렸다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9.07.1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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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경찰, 자살시도 노인 응급조치후 이송
경찰이 80대 노인이 자살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입원중인 병원을 떠났다는 신고를 받고 기민하게 대응해 이 노인을 죽음 직전에서 살려내는 기동력을 발휘했다.

옥천경찰서 중앙지구대 정형목 경사(36)는 12일 오후 10시께 옥천성모병원에 입원중인 A할머니가 같은 병동 환자들에게 "죽어버리겠다"고 말한 후 짐을 꾸려서 무단 외출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김진완 경사(35)와 함께 출동한 정 경사는 1차로 병원 주변을 수색하고 주민조회를 통해 집주소를 알아낸 후 김 할머니의 집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김 할머니는 "잠깐 쉬고 병원으로 복귀하겠다. 걱정하지 말라"며 찾아간 두사람을 안심시켰다. 되돌아오던 정 경사는 김 할머니가 동료들에게 '자살하겠다'는 말을 남겼던 점이 마음에 걸렸다. 발길을 되돌려 다시 김 할머니 집을 찾아간 정 경사 등은 극약을 먹고 신음중인 할머니를 발견하고 응급조치후 병원에 후송해 생명을 살렸다.

정 경사는 "발견 당시 할머니가 '조용이 죽게 해달라. 편안하게 가고싶다'고 호소 했다"며 "노인에 대한 사회와 가족의 관심과 배려가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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