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저축은행 자본 늘려라"
"하나로저축은행 자본 늘려라"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9.03.0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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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BIS비율 7% 미만 전국 9곳에 권고
은행측 "인수합병 등 꾸준히 노력… 문제없다"

지역 최대 저축은행인 하나로저축은행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본 확충 권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경기침체에 따른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5~7% 수준인 9개 상호저축은행에 자본확충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자본확충을 통해 BIS비율을 높이도록 지난 7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로저축은행의 지난해말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비율은 5.32%로 2007년 12월말 5.07%보다 개선됐으나 여전히 5%대로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하나로저축은행측은 "원래 BIS비율이 낮은 은행에 대해서 금감원은 지속적으로 증자요청을 하고 있으며 별도의 통보를 받은 것은 아직 확인이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금감원의 권고가 상시적으로 있어왔던 것과 달리 경기가 크게 위축된 상태에서 은행들의 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경우 강제적인 조치도 취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어 하나로저축은행은 유상증자 등을 통한 외부자본 유치나 인수합병 등을 통해 자본확충에 적극 나서 BIS 비율을 높여야할 형편이 됐다.

이에 따라 자금력이 풍부하다고 지역에 알려진 신라개발의 이준용 회장의 최근 은행 실사 등도 이런 차원에서 시도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나로저축은행은 그동안 지역 최대 규모의 저축은행으로 성장했으나, 각종 경영지표는 전국 저축은행 평균보다 낮은 상태로 자본확충 등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공시에 나타난 하나로의 지난해 경영실적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도에 비해 줄어들긴 했으나 23.11%로 여전히 높은 상태이며 총자산이익률은 0.85%에 불과하다.

한편 금감원은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BIS 비율이 8% 이상이고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8% 이하인 저축은행에 지점설치 기준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하나로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BIS비율이 5%이하인 은행에 강제되는 적기시정조치와 달리 권고 사항에 불과하다"며 "그동안 인수합병을 포함해 자본유치 등을 적극적으로 펼쳐오고 있어 크게 문제될 사항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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