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내정자 추천설 "황당한 헛소문"
오 내정자 추천설 "황당한 헛소문"
  • 한인섭 기자
  • 승인 2009.03.08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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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욱 충북예총회장 "응모자 누군지도 모른다"
문상욱 충북예총회장은 충북도립예술단 예술감독 겸 지휘자 선정과정에서 충북도에 오선준 내정자를 직·간접 추천했다는 설에 대해 '황당한 헛소문'이라며 부인했다. 충북도청 안팎에서는 충북예총 등 일부 예술단체 관계자들의 오 내정자 추천설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분위기가 있었다. 반면 '사전내정'의 방증으로 간주돼 비난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문상욱 충북예총회장은 지난 6일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특정인 추천이나 건의는 없었다. 예총이 누굴 추천했다는 소릴 듣고 한마디로 황당했다"며 "누가 1차에 응모했는지, 2차에 접수했는지 여부를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정인을 밀어야할 입장도 아니었고, 내정된 사실도 나중에 알았다"며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도 보도된 것 외에는 아는 바 없고, 별도로 밝힐 입장도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예총회장에 당선된 만큼 공인 입장이고, 정신적·육체적으로 여유가 없었다"며 "무슨 역할을 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만 "예술단이 어렵게 출범한 만큼 도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줄 수 있게 잘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들은 지휘자 심사 적정성과 정우택 지사와의 개인적 인연, 오 내정자의 불가리아 학위 등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잡음이 제기되자 예술단체 입장도 고려했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 일각에서는 이를 '사전내정'의 근거라며 충북도와 예술단체를 비난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지역 음악계의 한 인사는 "전국에 공모를 해놓고 사전내정설에 충북예총 추천설까지 나온 것은 충북도나 지역예술인이 전국적으로 비난 받을 만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도 관계자는 "정식으로 의견이 전달된 게 아니라 내정 발표 이후 그런 의견이 있었다는 소릴 들었다는 것을 소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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