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아파트시장 아직도 '한겨울'
충북 아파트시장 아직도 '한겨울'
  • 안정환 기자
  • 승인 2009.03.08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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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 불구 거래량 소폭 증가 그쳐
본격적인 봄 이사시즌에도 불구하고 충북지역 아파트 시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침체 장기화 여파로 본격적인 봄 이사철인 3월 들어서도 거래량이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치고 있는 것.

8일 지역 부동산업체와 이사관련업체 등에 따르면 이사시즌인 2~3월을 맞아 실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소폭 늘어나고 있지만 예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가격도 소형 아파트가 보합세를 보인 반면 중대형은 거래가 끊기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부동산114의 조사에서는 66㎡이하와 102~115㎡대의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가 각각 0.37%와 0.01% 오른 반면 중대형인 119~132㎡대와 135~148㎡은 0.18%와 0.06%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사시즌을 맞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됐던 전세시장도 중소형은 거래량이 소폭 늘었지만 중대형의 경우 지난 27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대농지구 금호어울림 아파트에서 전세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금호어울림 전세가가 분양가의 40%대에 형성되면서 산남3지구와 강서지구도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다.

금호어울림 112㎡형(34평형)의 경우 매매가가 2억4500만원~2억7500만원선에 형성된 반면 전세가는 1억원~1억2000만원에 불과하고, 3억원~3억2000만원선인 122㎡형(37평형)도 전세가는 1억4000만원선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산남 계룡리슈빌 163㎡형(49평형)은 1500만원 떨어진 1억8000만원, 현진에버빌 112㎡형(34평형)과 산남 푸르지오 109㎡형(34평형)도 1000만원과 1500만원이 각각 하락한 1억3500만원과 1억3000만원선에 전세가가 형성되고 있다. 또 개신푸르지오, 개신주공3단지, 강서 e편한세상, 강서 대원칸타빌 등도 하락세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소형 아파트 매매와 전세수요 모두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대형 아파트는 거래 자체가 끊긴 상황"이라며 "특히 중대형 전세의 경우 금호어울림에서 분양가의 40%대에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다른 아파트단지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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