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지역 돌며 시 승격 속도낸다
청원지역 돌며 시 승격 속도낸다
  • 노진호 기자
  • 승인 2009.03.08 2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원사랑포럼 주민설명회… 통합 부당성 홍보 주력
청원사랑포럼(공동대표 손갑민·조방형·한빈석)이 청원시 승격을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 1월22일 충청대 컨벤션센터에서 3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가진 청원사랑포럼은 지난달부터 청원지역을 돌며 청원시 승격 주민 설명회를 펼치고 있다. 주민 설명회는 지난달 25일 낭성면을 시작으로 2월27일 미원면 3월3일 강내면 3월4일 남일면 3월5일 강외면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매회 300~400명의 군민이 참석하고 있다.

청원사랑포럼은 주민 설명회를 통해 청주-청원 통합의 부당성을 알리고 시 승격의 당위성을 설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손갑민 공동대표는 "인구 14만8000명의 청원군과 65만명의 청주시가 통합된다면 그것은 '흡수통합'"이라며 "흡수통합은 청원군이 서자(庶子)로 취급 받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주시는 청원군의 땅이 탐나는 것일 뿐"이라며 "통합이 되면 쓰레기매립장이나 화장장 같은 혐오시설은 모두 청원지역에 갖다놓을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조방형 공동대표도 "14년 전 통합된 원주군, 안동군, 여천군 등도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다"며 "통합시청 이전, 통합시의회 의원 정수 동수 조정 등 통합 당시 약속했던 것 중, 단 한 건도 이뤄진 것이 없어 갈등과 반목만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일 강외면에서 열린 주민 설명회에 참석한 남모씨(72)는 "난 원래 통합 찬성론자였는데, 설명회에 와서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됐다"며 "청원군 자체적으로 잘 살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청원사랑포럼은 3월9일 북이면 3월10일 남이면 3월11일 현도면 3월12일 부용면 3월13일 가덕면 3월17일 내수읍 3월18~19일 오창읍 3월20일 문의면 3월24일 옥산면 등에서 주민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