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해미읍성 관광자원 개발 필요
서산 해미읍성 관광자원 개발 필요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9.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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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병영체험축제 추진위원장 간담회
우리나라 천주교 병인박해 성지가 있는 서산시 해미읍성을 서산의 관광분야를 담보할 수 있는 자원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시 랜드마크 축제로 국가지정축제를 추진하고 있는 해미읍성 병영체험 축제를 천주교 순교 성지와 연계한 지역 대표 축제로 육성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산해미읍성병영체험 축제추진위원회 김종훈 위원장은 23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 룸에서 서산시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미 읍성은 역사적으로 조선시대 지역의 행정 기능과 군사 수비성의 기능을 두루 갖춘 읍성으로서의 역사적 가치가 크다"며 "특히, 읍성 안은 천주교 병인박해 순교 터가 있는 성지로서도 그 가치가 커 천주교인들의 순교성지 순례지로 개발하는 시 관광 자원화 시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례로 이탈리아 바티칸은 세계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이탈리아 관광 수입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병인박해 당시 천주교인 1000여 명을 이곳 호야나무에 목 매달아 처형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도 보기드문 성지로서 교황 초청 등 국가적 차원의 세계적 순교 성지로 육성 발전시켜 외국인들도 상시 찾아오게 하는 순교성지화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천주교인들을 목 매달아 처형한 순교나무인 호야나무의 자목도 생산, 병영체험 축제를 찾는 관광객이나 순례객들에게 기념수로 판매하는 것 또한 관광자원 개발의 한 방법일 수 있다는 구체적 방안도 내놓아 이목을 끌었다.

이날 간담회에선 국가지정축제 육성을 위한 홍보위원들의 소극적인 활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또 역사적으로 우리나라 성(城)은 대부분 군사목적의 수비성인데 반해 해미읍성은 평지에 축조된 성으로, 적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탱자나무가 성곽을 따라 심어져 있었으나 지난 2004년부터 읍성 보수에 나선 시가 평지 성곽을 상징하는 역사적 가치가 큰 탱자나무를 다 뽑아낸 것은 무지한 행정의 탓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서산 해미읍성 병영체험축제가 우리나라 대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잘못된 것은 즉시 바로잡는 열린 행정이 있어야 한다"며 "탱자나무 문제, 홍보위원들의 소극적인 활동 등은 바로 시정돼야 한다"고 인식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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