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 국내시장 술렁
미국발 금융위기 국내시장 술렁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9.1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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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메릴린츠 침몰… AIG 공중분해 가능성
158년 역사의 리먼 브라더스가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하고, 메릴린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로 넘어갔다. 여기에다 미국의 보험사 AIG도 상당한 부실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위기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런 악재가 중첩되면서 달러 가치가 폭락하는 등 전세계 금융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16일 한국의 금융시장도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자산 보호와 가치 극대화를 위해 15일 파산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리먼브러더스는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파산 신청은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15일 뉴욕 서던 지구의 미국 파산법원에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158년 역사의 리먼은 두 차례의 세계 대전과 10년 전 롱텀캐피털(LTCM) 붕괴 때도 살아남았으나 글로벌 신용 긴축의 위기를 넘기지는 못했다.

당초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영국계 바클레이즈 등이 리먼브라더스의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미국 정부가 추가 부실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침에 따라 협상이 결렬됐다.

이런 가운데 메릴린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합병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BOA가 435억 달러에 메릴린치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BOA는 주당 29달러에 메릴린치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BOA는 당초 리먼브라더스 인수를 고려해왔으나 매각 협상이 무위로 돌아가자 리먼보다 상황이 더 나은 메릴린치를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먼 브라더스와 메릴린치에 이어 미국의 보험사 AIG도 상당한 부실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위기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AIG는 신용평가기관들로부터 15일 아침까지 자구책을 내놓지 않으면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이란 경고를 받아왔다. 만약 AIG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이 보험사의 거래상대방들이 자금 회수에 나서 최악의 경우 공중분해될 것이란 비관론도 퍼졌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즈는 AIG가 신용등급 강등을 피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400억 달러의 브리지론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FRB는 아직 AIG의 요구에 응할 것인지 불투명한 상태다.

전세계 금융시장은 리먼브라더스 악재에 AIG 등 제 3위기의 위기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달러가치가 폭락하는 등 출렁이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2시 현재 달러는 엔화에 대해 1.95엔 폭락한 105.99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에 대해서도 0.0157달러 폭락한 1.43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 주식시장은 한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가 휴장한 가운데 대만이 4.21%나 폭락했고, 싱가포르도 3.11% 폭락했다.

이에따라 유럽과 미국 주식시장에도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6일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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