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웃으면서 훈련해요"
"우린 웃으면서 훈련해요"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8.09.16 2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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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남성중 사격, 선진국형 시스템으로 신흥 강호 부상
청주 남성중학교(교장 백현이) 사격부가 '선진국형 시스템'으로 학교 체육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특히 여자 사격부는 선·후배 간 동료애를 발휘하며 전국대회에서 선전, '중학교 사격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남성중은 도내 타 학교와는 달리 입학생 모두에게 한 학기동안 '사격'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이런 가운데 사격에 매력을 느낀 입학생들이 사격부에 자연스럽게 합류하고 있다는 것이 신금호 감독(48·여)의 설명이다.

남성중은 이후 적성·체력·가능성 등을 보고 학생들을 선발해 '엘리트 체육'이 아닌, '신나는 체육'으로 탈바꿈시켜 타 학교의 모범이 되고 있다. 또한 선수들의 학교 수업을 최우선으로 해, 대부분 선수들이 상위권에 들 정도로 '체육과 학업' 두 마리 토끼를 사냥하고 있다.

이런 결과 전국 최고의 사격팀으로 급성장 중이다.

남성중은 먼저 지난 11일 전남 나주종합사격장에서 막을 내린 제24회 회장기 전국사격대회 여중부 10m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쐈다. 이날 남성중 김민지(368점)-손영우(377점)-이슬이(371점)-강민지(359점)는 합계 1116점으로 전남 나주중을 14점차로 꺾었다.

전국에서 110명이 참가한 여중부 10m 개인전에서도 손영우(2년) 2위, 진민정(3년) 7위, 이슬이(2년) 8위 등이 상위권에 입상했다.

뿐만 아니라 남성중 사격부는 지난 7월 말에 열린 제3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중고사격대회 공기권총 여중부 10m 단체전에서도 1위에 올랐으며, 지난 4월 열린 제38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에서도 같은 종목 단체·개인전을 휩쓸었다.

백현이 교장은 "사격선수뿐만 아니라 전체 학생들에게 '체육은 재미있는 놀이'로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창수 코치(36)는 "선수들 모두가 즐기면서 사격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민정(3년), 박주현(3년), 김민지(3년), 손영우(2년), 이슬이(2년), 강민지(2년), 김가희(1년), 정연세(1년), 최혜림(1년)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 남성중 사격부는 현재, 학교 내 40여평의 사격장(10m 9사대)에서 2012런던올림픽 출전을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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