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州장관, 술 취해 속옷 차림 '테크노댄스'…3일만에 불명예 사임
호주 州장관, 술 취해 속옷 차림 '테크노댄스'…3일만에 불명예 사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9.1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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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대 주인 뉴사우스웨일스(NSW)의 경찰장관이 과거 술로 추태를 부린 사실이 드러나 취임 3일만에 불명예 사임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단 리스 NSW 주총리는 11일 "3달 전 의회 건물에서 개최된 연회에서 속옷 차림으로 춤을 춘 맷 브라운 주 경찰장관 을 사임토록 했다"고 말했다.

사임의 발단은 그의 추태를 고발한 신문 기사.

호주 일간지 '디 오스트레일리언(The Australian)'은 최근 브라운과 관련 "3달 전 의회 하원 건물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해 '매우 간단한' 속옷만 걸치고 테크노 음악에 맞춰 가죽 쇼파 위에 올라가 춤을 췄다"며 그의 추태를 지적했다. 당시 브라운은 주택 장관이었다.

이에 대해 나단 총리는 10일 밤 브라운 장관을 불러 "당신이 속옷차림으로 있었다는 제보가 왜 이렇게 많은 것이냐"고 문책했고 그의 고백을 받아냈다. 나단 총리는 "상황이 이렇게 되니 사임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나단 총리는 또 "브라운을 경찰 장관으로 임명하기 전, 말이 많았던 그 연회에서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느냐는 질문을 재차 했었고 '없었다'는 확언을 받은 뒤 인사 조치했다"며 이번 사임이 지나친 조치임을 부정했다.

한편, 전직 변호사이자 대학 강사로 9년 동안 주 의원으로 활동해온 브라운 장관은 이번 사임 조치와 관련해 "사람이다 보니 실수를 저지른 것 같다. 이제 그 실수의 결과에 대해 책임질 차례"라며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태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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