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건강 최우선으로 생각"
"농민 건강 최우선으로 생각"
  • 심영선 기자
  • 승인 2008.09.1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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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김광묘 약사 음성군에 충북 첫 '농민약국'
대학시절 농활로 인연… 건강한 농촌 만들기 앞장

"농민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농민약국'으로 운영하겠습니다."

음성군 금왕읍 금왕삼거리 인근 연세정형외과 옆에 농민약국을 개업한 김선영 책임약사(30)와 김광묘 약사(26).

지난 6일 이곳에 처음 문을 연 두 여약사는 대학 재학시절 농촌봉사활동을 통해 농민의 고충과 농촌의 현실을 목격하고 음성과 첫 인연을 맺었다.

두 약사는 광주광역시와 전남 보성이 고향이지만 농민을 위한 삶을 살겠다며 음성에 정착했다.

특히 이 농민약국은 충북도내에서는 처음이다. 그러나 전국적으로는 1990년 4월 전남 나주에 이어 전남 해남과 화순, 경북 상주, 강원도 홍천, 전북 정읍, 충남 부여에 이어 8번째다. 기존 농민약국들의 적립금으로 어렵게 약국을 개국한 두 여약사는 농민회와 여성농민회 등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김선영 대표약사는 "농촌이 갈수록 어렵다고 하지만 농촌, 농민의 어려움은 농민만의 문제는 아니고 식량안보, 먹을 거리 등을 감안하면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농민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약국으로 운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11∼12월 농한기 때 휴일을 이용해 농촌건강활동과 건강교실에 참여해 농민 만성질환인 위장병, 골다공증, 농약중독 등에 대한 예방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두 여약사는 또 농민 건강과 관련한 정책개발사업과 농부증, 농약중독, 농기계상해, 하우스병 등 농민의 4대 직업성 질환과 위장병, 골다공증 등으로 인한 만성질환에 대해 조사여론화, 농업노동재해보험법 법제화 추진 등을 통해 농민이 건강한 농촌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기로 했다.

공현정 음성군 여성농민회장은 "농민을 위한 남다른 삶을 살겠다고 음성을 찾아준 두 젊은 여성을 보면 가슴이 뿌듯하다"며 "농민과 함께 기쁨과 고통을 나누고자 하는 농민약국 개국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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